산림청이 뽑은 전국산촌생태 최우수 마을-대기리마을
산림청이 뽑은 전국산촌생태 최우수 마을-대기리마을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0.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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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외갓집에 놀러 온 것처럼

강원도 오지 중에 오지였던 산촌지역마을이 지역 특성을 이용한 생태체험마을로 도시인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 낙후되고 작은 평범한 산촌마을이 마을회가 주축이 돼 산촌체험학교를 운영하면서 이젠 남부럽지 않은 부촌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단아한 시골 풍경에 도시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듯 산뜻하게 리모델링한 체험학교와 펜션의 모습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며칠간 주저앉고 싶은 충동감을 느끼게 한다. 산으로 뺑 돌아선 아늑한 산촌마을, 깨끗한 냇물을 따라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멋진 소나무 숲과 영험으로 쌓아 올린 3000여개의 돌탑 가로수… 이 모든 자연의 선물에 방문객 모두는 선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편집자 주>



백두대간 700m 고원지대, 생체학상 최적의 휴식처


하늘아래 첫 동내 대기리 마을은 백두대간 중심인 해발 7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우람한 산세와 자연그대로의 웅장한 숲을 간직하고 있다.
제철에 맞춰 각종 고산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관광객을 반기고 있으며, 깊고 맑은 계곡에는 금강모치, 열목어 등이 서식하고, 태고의 웅장함이 그대로 간직된 산림은 생체학 상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폐교된 대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교실을 침상시설로 변경함으로써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엠프 시설이 갖춰져 있는 대강당에서는 자체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공놀이, 전통놀이, 캠프파이어 등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운동장과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이 잘 구비돼 있어 캠프 및 체험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 치유의 숲으로 불리어지는 왕복 3㎞의 노추산 자락 탐방로를 비롯해 지역농산물인 장뇌삼을 비롯해 감자ㆍ고냉지 산물 등 특용작물과 전국에 씨감자를 보급하고 있는 감자원종장 등은 체험학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코스이다.
숙박시설도 풍부해 체험학교에는 동시 100명을, 펜션에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눈과 물이 많아 여름철에 천연 물썰매장, 겨울철엔 눈썰매장으로 인기가 높으며, 갖가지 색깔이 한데 어우러진 가을철 단풍은 현란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치유의 숲’ 조성 등 산림복합경영사업 펼쳐


강릉 왕산면 101가구 중 30여 가구에 불과한 대기리 마을은 강원도 화천, 양구, 홍천 등 몇몇 마을에서 재배하는 청정 산채를 집중 재배하는 등 산림복합경영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론 소나무 경작사업이 활엽수림 내 40~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장뇌삼 등과 산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기리 마을 산채는 일반 지역에서 고랭지 채소를 가을에 심어 봄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봄에 파종, 가을에 수확함으로써 육질이 단단하고 성분 면에서도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최근에 와서는 체험과 건강을 한 데 묶은 치유마을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산약초를 비롯한 산채 재배에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엄밀한 선별을 통한 계획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도시생활에서 최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후 대책문제를 이슈로 지역민에서부터 외지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양로원, 휴양지, 요양시설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마을 내 치유의 숲 조성을 계기로 복지센터 및 실버타운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마을 사람들이 심혈을 기울여 운영 중인 휴양림엔 내가 살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개인 및 마을 산 2만6000여㎡(8000평)에 약초를 재배하고 있으며, 국유림을 활용한 삼림욕장, 치유시설 등도 구상 중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산촌체험학교 체험상품

백두대간 중심 해발 700m의 푸른 고원과 숲이 어우러진 대기리 마을에서 아름다운 들꽃 내음을 맡으며 숲속 길을 거닐고, 별들이 쏟아질 듯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서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그림처럼 펼쳐진 감자밭에서의 감자 캐기 체험은 올 여름 최대의 휴가를 약속합니다. 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대관령 박물관과 동해안 최대 경포해수욕장에서 체험은 빅 보너스.

◆감자캐기 및 고랭지 배추밭 구경하기: 해발 1000m, 영화 속의 한 장면을 감상하듯 200여만㎡(60여만평)의 안반데기에 올라 그림처럼 펼쳐진 녹색의 싱그러운 배추밭과 감자밭을 구경하고 사진도 한 컷. 전국 최고 감자생산 단지에서 맛있는 감자를 직접 수확해 보는 재미도 솔솔.

◆물썰매 타기: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미끈한 바위 위에서 미끄럼 타기, 일상에서 탈피해 동심으로 돌아가 한번 소리 내어 크게 웃어요.

◆별자리 관찰하기: 높은 하늘과 맑은 공기, 가로등 불빛하나 없는 대기리의 밤하늘은 별자리 관찰에 안성맞춤. 나란히 누어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눈앞에 쏟아지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보세요.

◆숲 탐방 및 노추산 트래킹: 외나무다리 건너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숲이 주는 이로움을 이야기해 보세요. 여기에 야생화와 꽃말, 전설, 약효를 이야기해주시는 숲 해설가의 설명은 지식 쌓기에도 최고. 특히 800m 노추산 트래킹 코스는 권장해 볼 만한 프로그램.

◆천연염색: 야생화를 이용해 흰색 면 티셔츠에 자연의 색으로 곱게 물들여 보는 탁본체험으로 나만의 작품 만들기.(평소 입던 흰색 면 티셔츠나 손수건 등 준비)

◆물고기잡기 및 수서곤충 관찰: 맑은 계곡에서 물고기도 잡고, 계곡에 사는 수서곤충도 채집해 보세요.


◎위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953
◎오시는 길;
〈자가용 이용〉
-강릉(고속도로)~강릉IC~성산ㆍ왕산방면(35번국도)~금산교차로~성산면~오봉저수지~왕산교~대기리방면~닭목령~벌마을(대기2리)~산촌체험학교(마을정보센터)
〈고속버스 이용〉
-영동고속도로~강릉고속버스터미널~대한투자신탁앞에서 대기리행(507번) 시내버스 승차~대기리 산촌체험학교
◎안내; 033-647-2540, 대기리마을 관리자 전대기(010-2281-6314) http;//daegiri.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