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깨끗하면 마음도 맑아질 수 있어
뜻이 깨끗하면 마음도 맑아질 수 있어
  • 시정일보
  • 승인 2004.09.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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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虛則性現(심허즉성현)하나니 不息心而求見性(불식심이구견성)은 如撥波覓月(여발파멱월)이요 意淨則心淸(의정즉심청)하나니 不了意而求明心(불요의이구명심)은 如索鏡增塵(여색경증진)이니라.”
이 말은 마음을 비우면 본성이 나타난다. 마음을 쉬게하지 않고 본성보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마치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것과 같다. 뜻이 깨끗하면 마음도 밝아진다. 뜻을 밝게하지 않고 마음 밝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마치 거울을 찾느라고 먼지를 더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뜻이란 무엇을 하리라는 마음 먹음이다.
무엇을 하기 위해 한번 세운뜻이 쉽게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뜻을 세우기까지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며 그 뜻을 한뜻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부단히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세운 뜻이 흐리멍텅하면 마음 역시 허리멍텅 할 수밖에 없다. 좋지 않은 일을 하려는 뜻을 가졌다면 그 마음은 밝아질 수가 없고 끝없이 어둠의 미로에서만 헤매일 수밖에 없다. 마음이란 뜻을 심어놓은 밭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속담처럼 마음밭에 우울을 심어놓으면 죽음밖에 거두어들일 것이 없게 된다. 뜻을 밝게 하지않고 마음 밝기를 기대하지 말라. 뜻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지만 때때로 뜻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짐승답게 하기도 한다. 마음을 비워두고 부디 밝은 뜻을 세우라.
작금에 자치경찰제의 시행을 앞두고 여러 가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물론 지방자치제의 완성을 앞두고 바람직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치경찰제의 성공을 위해 사심없는 자세로 확고한 정부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외국처럼 먼저 광역부터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자치단체장의 선거를 의식한 비정상적인 운영 가능성과 정치적 편향성 등 문제점에 대한 견제장치도 분명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자치경찰제의 원 뜻을 살릴수 있도록 공청회 개최와 입법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역점을 두고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칫하면 현재 나름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경찰의 와해를 초래해 치안공백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