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증 및 냉방병
냉증 및 냉방병
  • 시정일보
  • 승인 2010.08.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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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이야기

‘냉증은 여성의 불임’이라 할 정도로 여성에게는 중요한 질병이다.
모든 부인과 질환의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성을 띠는 냉증은 등이나 발, 허리의 언저리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드는 증상으로 의학통계에 의하면 100명 중 60명꼴로 냉증에 걸려있다고 한다.

냉증은 옛날에 무릎까지 쓰는 농사일인 논밭의 풀 뽑기 등과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북향의 부엌에서 물일을 많이 하는 농가의 부인에게 많았으나 최근엔 여름에 냉방장치로 직장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여성점원의 80%가 이 병에 걸렸다 해서 요즘에는 ‘냉방병’ 이라고도 부른다.

그 원인을 대별하면 내인과 외인으로 구별하는데 내인으로는 빈혈, 울혈, 수분의 편재, 자율신경의 실조, 호르몬분비 이상, 신진대사기능 쇠약 등이 있으며 외인으로는 얇은 옷, 미니스커트, 습기, 냉방시설 등이 있다.
각종 부인병의 근원인 냉증은 발, 허리가 차가워지면 내부성기가 충혈 월경이상, 자궁내막염, 부속기염, 자궁내에서 나오는 병적인 액체 등이 일어나며 난소기능부진, 자궁발육부전으로 돼 이로 인해 ‘여성불임’이 된다.

그밖에도 냉증이 있으면 각종 신경통, 관절류머티스, 신염, 신맹염, 네프로제, 방광염, 복통, 요통, 생리통 등의 원인으로 되거나 중년부인이 되면 어깨가 뻐근하고 수족이 저리고 갱년기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이 냉증은 여성에 있어 중요한 증상이나 현대의학에서는 자율신경실조에 의한 혈관운동 변조라 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외국 서적에는 조금도 언급돼 있지 않다.

결혼한 지 5년된 Y부인은 31세 주부로 불임증으로 2~3년간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진찰을 받아왔다. 그러나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현재 그녀는 생리통이 심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월경불순이 있고 미저골 언저리에 찬바람이 나 허리가 뻐근해 항상 노곤해했고 방광염도 자주 일어나는 편이었다.

체격은 대인타입이었는데 복진을 하니 배꼽 밑이 심하게 냉했다. 월경양이 적고 검은 편이라 온경보혈제를 20일간 투여했고 그 결과 방광염은 나았으나 대하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부자를 약간 가미, 3개월동안 계속 투여하니 냉증이 온약으로 효과가 있었고 결국 임신까지 가능하게 됐다.
<백운당한의원 : 922-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