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韓紙로드’ 그 시작
세계로 뻗는 ‘韓紙로드’ 그 시작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0.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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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원주 한지문화제 / 2010 원주 따뚜

제12회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한지박물관
한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한지 브랜드화를 통한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12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원주따뚜공연장에서는 세계 군악대의 잔치 ‘2010따뚜(TATTOO)’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모처럼 수도권 주민들에게 원주에서 개최되는 뜻 깊은 두 축제를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 셈이다.
특히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원주따뚜 페스티벌은 짝수 년에만 개최되는 국제공연이란 점에서 더 한층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가지 축제를 4배로 즐기며, 지역문화축제의 진수를 음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9일∼12일 한지테마파크…세계종이작가협회 총회·기획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말이 이젠 수식어가 아닌 실지로 우리가 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며 충분히 느끼고 인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원주한지문화재위원회가 주관하는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면서 한지문화도시 원주의 이미지 구축과 전통문화유산인 한지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펼쳐 보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지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지 산업화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는 ‘동서양의 만남-原州韓紙’를 주제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지며, 한지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행사를 비롯해 ▲개막공연 ▲한지문화제의 특징을 확인하는 특별행사 ▲한지를 직접 체험하는 체험행사 ▲한지의 다양한 비전과 대안이 제시되는 학술행사 ▲한지축제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연행사 ▲ 축제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지역 특산품, 먹거리 등이 풍성한 부대행사로 나눠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2010세계종이작가협회(IAPMA) 원주총회와 특별기획전이 개최되면서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국제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일본미노화지축제와의 정기적인 문화교류가 진행된다.
원주 한지문화제는 9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제10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시상식이 개최되며, 축제기간 동안 한지테마파크 전시실에서는 수상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강릉원주대학교에서 기획한 한지직물을 활용한 패브릭 소품과 생활복으로 가능한 한지디자인상품전과 한지와 종이의 역사, 닥종이 인형과 사진으로 재현한 한지 제작과정, 한지유물전 등 한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지자료전이 열린다.

이와 같이 한지문화제는 다양한 축제 콘텐츠 개발로 한지문화 대중화는 물론 산업화에 기여함으로써 축제를 통한 한지테마파크 마케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지고, 느끼고, 만들고

◆한지와 함께하는 체험행사- 행사장 체험부스에서는 한지 만들기, 한지뜨기 체험을 비롯해 35종류의 한지공예 체험이 펼쳐진다.
◆행운을 주는 한지 우체통- 9~12일 행사장 내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지엽서의 역동적인 축제현장, 한지 뜨기 엽서세트 제작 판매 등이 열리며, 내년 축제 직전 집으로 배달되는 행운의 우체통행사가 진행된다.
◆닥종이 인형극 원주한지돌이- 9~10일 실버인형극단에서는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일 2회 원주한지돌이 인형극을 공연한다.
◆관람객 이벤트- 축제기간 내내 만화가들이 참가하는 캐릭터와 캐리커처, 한지등 날리기, UCCㆍ디카경연 등이 펼쳐진다.
◆가을밤 관람객과 함께하는 공연한마당- 축제기간 매일 오후 7시 야간공연 한마당에서는 한지패션쇼(9일), 초청공연(10~11일), 원주한마당(12일)이 열린다.
◆한지문화상품 장터- 축제기간 동안 20여개 업체가 참가 한지, 한지문화상품 특별 할인 행사가 진행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한지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와 함께하는 주말여행

TEMA1: 천혜의 보고 신림 성황림 숲길을 따라- 11일(토) 13:00~18:00시 행사장-박경리 문학공원-용소막 성당-신림 성황림 숲 해설-고판화 박물관-황둔 찐빵마을 -신림농협 -행사장
TEMA2: 백운산 자락을 따라- 12일(일) 13:00~18:00시 행사장- 원주감영- 원주시립박물관-허브 팜-백운산 숲 해설-행사장을 돌아오는 태조 이성계와 원주 황골 엿 체험

2010 원주 따뚜

즐거운 음악 신나는 마칭 세계를 향한 큰울림

TATTOO란? ‘귀영나팔소리의 뜻, 일반적으로 군악대의 연주를 통칭

군악대원들의 질서정연한 절도 미와 관악의 웅장함으로 잘 알려져 있는 ‘타투(TATTOO)’는 ‘귀영나팔소리’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군악대의 연주’를 의미한다.
원주따뚜(Wonju Tattoo)는 ‘Tattoo’의 명칭을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있는 동요 ‘어린 음악대’의 따따따 뚜뚜뚜와 같이 친근한 한국인의 정서에 맞도록 바꾼 말이다. 처음 군악축제로 시작된 원주따뚜는 이제 군악과 전문 마칭밴드의 화려함을 어우르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향수ㆍ안보의식 이끌어낸 지역축제의 세계화

원주시(시장 원창묵)가 주최하고 (재)원주국제따뚜가 주관하는 원주따뚜는 평화를 연주하는 군악대뿐만 아니라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밴드와 전문 마칭팀이 함께하는 마칭밴드페스티벌로 성장해 왔으며, 지역적 특색을 충분히 반영한 글로벌한 축제로서 과거 군사도시였던 원주의 위용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한다.
이번 원주따뚜 축제는 8일 오후 7시45분 따뚜 공연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8시부터 본 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또 11일 오후에는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 콘서트가 개최되며, 8~12일 원주시내 및 인근학교, 사회복지시설, 문화의 거리등에서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원주따뚜의 백미 세계군악페스티벌에는 한국의 국방부 군악대,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 마칭밴드를 비롯해 미국 8군 군악대, 러시아 하바롭스크 육군군악대, 멕시코 재규어 타마요 마칭밴드, 뉴질랜드 하이랜드 댄서, 필리핀 해병대 군악대, 대만 찌아 위 관악단, 태국 까잘 대학교 마칭밴드 등 8개국 18개 팀 1300여명이 참가하며, 2006년 66억원을 들여 건립한 4300여석을 갖춘 세계 유일의 마칭 전용공연장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마칭쇼를 펼친다.
무엇보다도 원주따뚜는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 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이들에게는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전쟁을 체험한 당사자들에겐 영원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한국전쟁 50주년 기념, 참전국 군악대 모체로 탄생


원주국제따뚜는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이 되던 2000년, 참전국 군악대가 중심이 된 ‘2000세계평화팡파르’로 시작돼 2004년 ‘원주따뚜’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원주 따뚜는 2000ㆍ2002년 ‘세계평화팡파르’를 개최하면서 행사의 가치와 문화적 사업에 대한 인식을 통해 탄생하게 됐으며, 2003년 6월에는 ‘세계평화팡파르’가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로부터 국제행사로 공식승인을 받아 ‘원주국제따뚜’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어 원주시는 2004년 3월 원주따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각계 전문가가 주도하는 음악공연 축제로 성장해 오고 있다.
특히 원주국제따뚜는 국제적인 행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군악과 마칭을 매개로 한 독특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른 축제들과의 차별성을 구축한데 이어 문화예술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문화예술의 인적 인프라 확대를 통한 시민참여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원주국제따뚜 국제타투협회(IATO) 회원 추대돼

원주국제따뚜가 지난 5월7일 노르웨이타투 기간에 열린 총회에서 국제타투협회(IATO) 회원으로 추대됐다.
이로써 원주따뚜는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세계적인 국제 타투 조직들과의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경험을 공유하고, 유대관계를 이어가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으며, 협회를 통한 국제적 홍보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국제타투협회(IAYO)는 전 세계 타투를 기획ㆍ조직하는 단체의 연합으로 타투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7개 창립회원을 포함해 총 21개 타투가 정ㆍ부회원 구별 없이 활동하고 있다.


독창성+생산성+예술성+자발성+확장성의 종합예술


원주따뚜의 특징은 대한민국+아시아적 가치를 창조한 독창적 공연예술인 독창성과 마칭쇼의 부활과 관악발전에 기여한 생산적인 예술축제로서의 생산성, 마칭쇼를 예술적으로 승화해 국제문화상품으로 육성한 예술성, 지역민과 관악인의 능동적 참여로 자긍심을 고취시킨 자발성, 군악을 기본으로 세계군악과 마칭밴드를 한데 어우른 페스티벌로 발전시킨 확장성을 겸비한 종합예술이다. 韓聖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