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치프레이즈는 지역의 특성과 자치단체장이 이끌어갈 자치행정을 함축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처럼 지역의 특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생각을 어지럽게 하고 있어 첫 단추를 바르게 끼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물론 새롭게 만들어진 캐치프레이즈는 주민공모와 소속공무원들이 함께 한 참여공모를 통해 최종 확정되는 것이 상례인데 지역의 현실과 앞으로의 자치행정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자치단체의 이미지 개선에 이른바 별 볼일 없어진다는 것이 뜻있는 주민들의 강변이다.
특히 자치단체장 한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범위만을 고집하면서 결정한 캐치프레이즈의 경우에는 앞으로 재임기간 중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캐치프레이즈의 중요성은 중대하다고 볼 것이다.
아울러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면서 자치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차분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소속 공무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처음으로 자치단체장이 취임한 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캐치프레이즈 선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역할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단체장에게 올바른 판단을 위한 예스맨이 아닌 건의할 줄 아는 진정한 충성맨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의 명령을 거부하거나 반대로 가는 소속 공무원은 없겠지만 이른바 측근이라는 공무원들의 예스맨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재임기간 중 자치단체를 알리는 캐치프레이즈가 단체장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랑거리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보며 캐치프레이즈의 올바른 선택이 자치행정의 비전을 나타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주민 모두가 알기 쉽고 수긍하는 캐치프레이즈의 선택은 어쩌면 요원한 일이 아닌가 싶다.
저작권자 © 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