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경쟁력’ G20이 기회다
‘서울의 경쟁력’ G20이 기회다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10.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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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기자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20개국 정상들이 다음달 11~12일 한국의 수도, 서울에 모인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는 ‘G7 이외의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의미 부여와 함께 ‘한국 외교가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그만큼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하겠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G20에 속한 나라 중 10개국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20 정상회의 개최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 46.9%에 불과했던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가 인지 후에는 64.9%로 나타나 18%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지난해 3차 대통령보고회의). 이런 효과는 회의가 진행되는 장소인 ‘서울’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G20 정상회의는 참가국 수준이나 영향력으로 볼 때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그 어떤 국제적인 행사보다도 홍보 수단으로 값어치가 높다. 물론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190개 UN 가입국을 대표하기에는 대표성이 적다’ ‘회원국들 사이의 의견 대립이 커 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등의 비판이 적지 않지만 이는 G20을 주재하는 회원국 간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서울시는 이와는 별도로 ‘세계인들에게 비춰질 서울 이미지’를 고려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이 기간 세계 모든 언론들은 G20을 주축으로 ‘서울’의 일상을 직ㆍ간접적으로 세계인들에게 노출시킨다.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서울에 대한 인지도 상승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Anholt City Brand Index 2009>에 따르면 세계 40대 대도시 중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33위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127조원. 전년도 44위에 비해 11단계 올랐다고는 하나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서울의 존재감’은 낮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 경제적 수준과 문화적 역량이 해외에 저평가돼 온 측면이 있었던 만큼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21일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매력 있는 디자인 도시’ ‘친절한 선진도시’ ‘깨끗한 녹색도시’를 주요 내용으로 ‘G20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