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야뇨증
<의학상식>야뇨증
  • 시정일보
  • 승인 2010.11.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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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실금하는 것을 야뇨증이라 한다. 빈도가 심하면 매일 밤 수회에서 1주일에 1~2회, 또 1회에 대량의 요가 나오는가 하면 1회 양이 적은 경우도 있다.

야뇨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주된 원인은 심신증진 기전에 의한 기능 이상인 만큼 지능지수가 높고 말도 잘하며 약은 아이일지라도 밤에 잠에 취해 작심 하룻밤도 못 가는 스트레스성인 경우와 소화기능이 약하며 허약한 체질에 피로가 심하고 체격은 좋으면서 몸이 차갑고 잠이 많은 아이의 경우가 많다.

P여아는 7세로 초등학교 1학년이다. 3세 때 신염을 앓은 배뇨곤란이 된 일이 있었다. 그후 소변을 자주 보게 됐고 1회 양은 적지만 횟수가 많아 밤에 2회 정도 깨우지 않으면 소변을 가누지 못해 곤란하다는 것이다. 몸이 피곤해 1주일을 계속 학교에 나갈 수 없고 식사도 적은 양이며 2~3일만 등교하면 자리에 눕고 만다는 것이었다.

몸은 몹시 야위어 안색이 나쁘고 입이 마르며 전에 류마티열이란 진단을 받은 예가 있다는 것이다. 얼굴이 가끔 붓고 편도비대가 심했다. 요중의 담백은 음성이며 식욕이 없고 맥박이나 복부가 비교적 연약한 점을 감안, 얼마간 복용을 시켰더니 배에 힘이 생기고 식욕이 증진됐으며 1개월 후 야뇨증이 다소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취침 전 수분 섭취를 줄이게 하고 밤중에 한차례씩 소변을 보도록 습관을 들여가며 얼마동안 생활을 반복하고 협력하는 생활습관을 지속했다.

때로는 구갈이 심하다고 물을 요구하면 설득해 억제시켰다, 그냥 놔두면 잠에 취한 듯 흐리멍텅하고 다량의 소변을 보아 무척 마음이 쓰이는 뒷바라지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줌싸개라는 버릇은 부모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으로 야단을 치고 했으나 마음대로 안 되었다는 것이다. 약도 썼지만 치유되지 않는 것도 절실히 느꼈다는 고백이다.

복약을 하자 다소 호전되는 점에 용기를 갖고 더욱 따뜻이 감싸주니 예민하던 신경도 안정되며 한 달 여를 계속 쓴 후 배뇨상태도 좋아지고 생기마저 돌아 원기도 솟고 야뇨증도 치유돼 그 뒤로는 학교를 쉬는 일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