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여성공무원 큰 폭 증가
5급 이상 여성공무원 큰 폭 증가
  • 시정일보
  • 승인 2004.10.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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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행정기관 관리직 여성공무원 인명록 결과, 2002년 비해 32% 늘어…여성 국장 17명에서 29명으로
중앙 행정기관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지난 2002년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국장 및 과장 등 상위직급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가 발간한 '중앙행정기관 관리직 여성공무원 인명록'에 따르면 여성관리직은 887명에서 1174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서 검사, 교원, 군인 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 가운데 국장급은 19명에서 27명으로, 과장급은 133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장관도 국민의 정부에서는 초대 내각의 2명이었으나 참여정부는 강금실 법무부장관, 지은희 여성부장관 등 4명이 등용됐고 차관급도 박선숙 환경부차관, 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5명에 이르렀다. 1급에는 임선희 청소년보호위원장, 김경임 주 튀니지대사, 김애량 여성부 기획관리실장 등 3명이 재직 중이다.
부처별 간부직 여성공무원은 국장급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5명으로 가장 많고 노동부(3명)와 여성부(3명)가 그 뒤를 이었다. 과장급도 보건복지부가 35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20명), 경찰청(11명) 순이며 실무자인 계장급은 보건복지부(113명), 외교통상부(98명), 교육인적자원부(70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경제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등 소위 힘 있는 부서의 여성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비서실은 11명에서 19명, 중앙인사위 3명에서 13명, 국무조정실 3명에서 10명, 행정자치부 33명에서 47명, 정보통신부 27명에서 37명, 건설교통부 5명에서 11명, 해양수산부 13명에서 20명, 관세청 3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또 참여정부 전 관리직 여성이 전혀 없던 해양경찰청, 국가안전보장회의, 비상기획위원회는 1명, 국무총리비서실은 2명이 임용됐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사회 각 부문에서 일고 있는 남저여고(男抵女高) 현상과, 공직은 여성들에게 가장 차별 없는 직업이라는 인식에 힘입어 앞으로 여성들의 고위직 및 중간관리직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5급 이상 여성관리직 공무원을 2002년 5.5% 수준에서 2006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6.4%를 달성했다.
<방용식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