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청 공무원들 '사랑의 손뜨개 붐'
중랑구청 공무원들 '사랑의 손뜨개 붐'
  • 오기석 기자
  • 승인 2010.12.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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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회 짬짬이 직접 뜬 목도리 노인요양원에 전달

▲ 중랑구청 문화체육과 장흥기계장이 손뜨게질을하고있다.
중랑구 직원들이 직접 뜬 사랑의 목도리 이웃에 전한다.

# 따뜻한 마음이 담긴 목도리를 만들어 선물한다고 공지가 떴고, 초보도 가능하고, 남자라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뜨개질의 시작인 코뜨기를 수십 번, 풀기를 수십 번 반복하다보니 뻐근한 어깨에 무아지경도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한 올 한 올 뜨다 보니 신기하게 목도리 형태를 갖추게 되고, 게다가 마음까지 담으니 행복합니다.
첫 경험치고는 좋은 느낌이구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목도리를 하나 더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은 덤으로 생겼습니다. 부디 이 목도리를 두르실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셨으면 합니다.

중랑구청 문화체육과 장흥기 계장의 따뜻한 소망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여직원회가 연말을 맞이해 소외되고 쓸쓸한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훈훈한 마음을 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구 여직원회는 오는 28일 여직원들이 손수 짠 목도리를 신내 노인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234명에게 새해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 여직원회는 지난 16일 구청 4층 기획상황실에서 여직원회원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뜨개 강사인 윤순희 씨를 초빙해 목도리 짜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이날부터 24일까지 개인별로 목도리 뜨개질을 실시했다.

이번 ‘사랑의 손뜨게’ 사업이 전해지면서 구청 남자직원 2명도 참여의사를 밝혀 함께 동참했으며, 관내 중랑인력개발센터 자원봉사자, 희망나눔일터에서도 동참의사를 밝혀 사랑의 릴레이행사인 목도리 뜨기에 함께 참여했다.

구 여직원회 관계자는 “나눔의 열기에 동참해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고 밝히고, “추운 겨울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손뜨개 행사에 중랑구청 여직원들이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담아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중랑구의 겨울이 훈훈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