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5분 자유발언
  • 시정일보
  • 승인 2004.10.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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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전국의 250개 지방의회(광역 16, 기초 234)에서는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소속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본인들은 물론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일부의 실수(?)가 여타 많은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처럼, 주민의 대표자로서 주민들의 권익을 신장시키려는 지방의원들 중 의정활동과는 전혀 동떨어진 5분 자유발언을 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기자가 아닌 주민의 한 사람으로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인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주민의 대의기관 역할에 총력을 다하여야 하는 지방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자신의 의정활동을 빛내고 나아가 주민들의 민원을 원만히 해결하는 슬기와 지혜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나라와 겨레를 걱정하는 노파심에서 거국적인(?) 5분 자유발언도 터져나오지만 자신의 위치와 현실에 더욱 민감하게 대처하여아 할 것이다.
5분 자유발언이 일부 의회에서는 자신의 의정활동의 왕성함을 나타내려는 계산된 발언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것처럼 이를 폄하할 수는 없겠지만 듣는 사람의 얼굴이 뜨거워지는 5분 자유발언은 오히려 자신에게 멍에로 남는 다는 것을 지방의원들은 명심하여야 하는 것이다.
지방의원이면 지방의원답게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의정활동을 펼쳐 자신을 선출해준 주민들에게 가슴을 펴고 떳떳히 나설 수 있는 지방의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지방자치 발전은 가속화 되는 것이며, 아울러 주민대표자로서 주민들에게 신뢰 받고 존경 받는 지방의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여겨진다.
이제 2004년 갑신년도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안에 지방의회가 펼칠 의정활동 중에는 후반기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의결 등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 남아있다.
5분 자유발언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5분의 시간이 자신들에게 어떤 보탬과 피해를 가져왔는지 뒤돌아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