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조직개편의 실상
자치단체 조직개편의 실상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1.0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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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개편을 통해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연초라는 시기와 맞물려 조직 내에서는 갖가지 풍문까지 겹쳐 내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들은 관계부서에서 작성한 조직개편에 대해 세심한 관찰과 현실과의 괴리 등을 감안해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조직의 내홍을 잠재우는 현안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직개편을 통한 거품 제거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고 바른 행정을 위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올바른 개편과 인적 배치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자칫 인사이동을 위한 주먹구구식 조직개편은 인사가 망사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공직사회에서의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은 인사권자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하는 것이지만 인사권자들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이 자리를 빛낸다는 정도를 벗어나지 말고 조직개편에 따른 내부의 내홍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인사이동에 따른 각종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인사권자 고유의 권한을 최대한도로 활용하는 일벌백계의 의지를 견지해야 하며 이를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또 다른 후유증이 지속된다는 과거의 행적을 거울삼아 초지일관한 자세를 흩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각 자치단체마다 당면한 현안과 자치단체장들의 공약과 금년 시책사업 등 갖가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인적 자원이며 행정도 정치와 같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는 것이기에 하루하루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사실도 망각하지 말아야 하겠다. 언제나 어디서나 빈 수레가 요란하고 자신의 잘못과 실책을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남의 탓으로 치부하며 자신을 변호하듯 조직의 건강을 해치는 사람은 퇴출하는 것이 당연하며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인사권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인사를 앞두고 조직내부의 여론과 인사이후의 사태를 예측하는 혜안이라는 절실한 문제를 상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 생각된다. 거품에 쌓여있는 조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거품이 자리한 치부를 치유하는 시간의 필요하며 눈앞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또 다른 기우를 잉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