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가 당나라로 공부하러 가던 중 한밤중에 무덤사이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이 마신 물이 해골 바가지에 고인 썩은 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속이 역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순간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은 우리의 감정과 행동과 신체반응이 모두 우리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게 되어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쁘게 되어진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에서 플라시보(Placebo)효과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치료에 상관없는 약을 사용했는데도 환자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복용함으로써 실제로 병이 호전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심리적 문제를 가진 두통, 불안, 불면증 등의 환자들에게 있는 치료 효과로서 플라시보 효과는 마음과 몸에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플라시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노시보(Nocebo)이다. 플라시보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치료적 효과를 보는데 반해 노시보는 나빠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나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목사님이 불광동에서 개척교회를 하던 중 옆집에서 제사 음식을 갖다주어 먹게 되었다. 목사님은 감사함으로 먹어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같이 계시던 장모되시는 목사님은 제사 음식을 잘못먹었다고 생각하니 배탈이 나서 밤새 고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과는 생각에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세가지 직업이 있는데 의사, 목사, 점쟁이라고 한다. 의사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목사는 신앙의 입장에서, 점쟁이는 점치는 입장에서 사람들은 이 세가지 직업앞에서 꼼짝을 못한다. 건강한 할머니에게 의사가 “이 달은 넘기기 힘들겠다”고 말하면 그 할머니는 한달 내에 돌아가실 가능성이 높다.
목사님이 “....은 하시면 안됩니다”하면 정말 안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또 점쟁이가 “당신의 손자가 큰 병에 걸리게 될것이니 30만원짜리 부적을 사라”고 하면 그 부적을 안살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느낌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으로 생각할때는 삶의 힘을 부여 해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때는 분노와 불안과 우울감 속으로 빠뜨린다.
손매남
경기대 상담심리치료 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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