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직원모임 이웃사랑 ‘활짝’
성동구 직원모임 이웃사랑 ‘활짝’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3.12.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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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마당대잔치 열어...요리사랑모임, 노숙자에 정성 담긴 식사 대접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의 정이 각별하게 느껴지는 요즘. 성동구(구청장 고재득)의 한 직장동호회가 노숙자를 위한 한마당 대잔치를 열어 갑신년 새해를 뜻깊에 맞았다.

그 주인공은 성동구 직장동호회 요리사랑모임(회장 박상오 옥수2동장·이하 요사모)으로 이 모임은 구랍 30일 용답동 중랑하수처리장에 위치한 노숙자 쉼터인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마당 대잔치’를 마련하고, 그동안 틈틈히 배운 요리솜씨를 노숙자들을 위한 식사대접으로 승화시켰다.

이날 잔치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요사모 박상오 회장을 포함한 회원 50여명과 실직 노숙자 150여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노숙자들은 노래자랑 등 장기자랑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동안 마음 속에 쌓여왔던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자신들의 옆에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이웃이 있음을 알게 됐다.

요사모 회원들이 이날 마련한 음식은 배추된장국, 불고기, 오징어 무침, 샐러드 등으로 비록 왕후장상(王候將相)의 화려한 식탁은 아니었지만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이날 잔치에 참여한 노숙자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훌륭한 식탁으로 기억됐다. 이날 잔치를 마련한 요사모 박상오 회장<사진>은 60여 종의 한식을 조리할 수 있는 요리박사로 그동안 장애인, 독거노인 등 지역내 저소득주민을 위해 요리를 대접하고 있다.

한편 성동구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01년 9월부터 전개해 온 ‘직원 1인 1동호회 가입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원, 전직원이 봉사활동에 솔선해 참여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