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허파를 책임진다
대한민국의 허파를 책임진다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1.03.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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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농정산림국을 찾아서

 


대한민국의 허파라 불리어지는 강원도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산림에 대한 많은 책임과 사명감을 안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필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녹색산업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산림자원은 녹색혁명을 리드하는 주체로 직ㆍ간접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휴양 및 치유 등 건강부문에선 최고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본지는 녹색성장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 농정산림국을 찾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산림정책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강원도는 전국 산림면적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 전체면적의 81%에 해당하는 136만9000㏊의 산림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전국 제1의 산림도이다.
도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40여년간 황폐지복구, 산림녹화, 산지자원화 위주로 산림정책을 추진해 온 결과 74만여㏊의 산림이 1972년 당시 ㏊당 입목축적 25㎥에서 134㎥(2009년말 기준)로 증가돼 전국평균 109㎥에 비해 23%가 많은 산림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이 평균 ㏊당 입목축적 109㎥ 수준이고 보면 단연 산림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산을 향유하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해부터 기존 치산녹화ㆍ산지자원화 정책에서 벗어나 환경ㆍ문화ㆍ치유ㆍ휴양 등 국민건강생활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실현함으로써 녹색복지 산림도를 지향하고 있다.

산불예방ㆍ진화체계 개선과 지속적인 숲가꾸기 추진
전국 최고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상황관리시스템 구축, 산불전문진화대 조직운영, 산불감시CCTV(114대)ㆍ산불진화헬기(총18대, 임차6대) 전진배치 등 산불예방 및 진화 체계를 개선하고, 탄소흡수원을 확보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 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5년 교토의정서 정식발효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과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이행을 위해 UN기후변화협약에서 유일하게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조림과 숲가꾸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도는 유휴토지 및 산림에 742억원을 투자해 2360㏊ 조림과 3만9000㏊ 숲가꾸기를 실시한다.

산림병해충 방제 등 산림생태계 보전...6천만본 꽃 식재

울창한 산림을 보전ㆍ보호하기 위해 139억원을 투입해 솔잎혹파리, 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등 1만6000㏊의 면적에 산림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307억원을 투입해 수해방지를 위한 사방댐설치 94개, 산지복원ㆍ산사태복구 12㏊, 산림유역관리 8㎞ 등 산림생태계 보전에 전력하면서 청정강원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또한 수목유전자원, 향토자생식물 증식ㆍ보전과 언제나 꽃이 있는 강원도를 조성하고 국민의 산림문화 제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목원ㆍ식물원 6개소 조성에 41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650㏊의 면적 1700개소에 605억원을 투입해 무궁화, 구절초, 메밀꽃, 유채꽃, 허브 등 6천만본의 꽃을 식재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녹색관광자원화에 226억원 투자...관광메가시티 조성
산림자원을 생명ㆍ건강ㆍ휴양ㆍ치유ㆍ스포츠 등 녹색관광자원화를 위해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등 9개소에 226억원을 투자해 산림휴양시설을 설치하고 등산로정비 70㎞, 임도시설 175㎞, 백두대간 테리피기지 1개소, 목재문화체험장 3개소, 소나무숲을 이용한 명상ㆍ치유의숲 5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산림의 생명ㆍ건강ㆍ관광 자원화를 위해 27억원을 투자해 치유의 숲, 백두대간 테라피 기지와 중부내륙권에 관광메가시티 1개소를 조성한다.

농가소득증대위해 25개 산촌생태마을 조성
산촌마을 활력화와 소득향상을 위해 171억원을 투자해 25개 산촌생태마을을 조성하고, 목재생산과 병행한 195㏊ 산림복합경영과 산림특화 시범단지를 조성해 산양삼, 곰취, 두릅 등 산채ㆍ산약초 산림소득작물을 재배한다.
이와 함께 산림의 공익기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169명의 산림서비스 도우미(숲 해설가, 도시숲관리원, 등산안내인, 산촌매니저, 수목원코디네이트) 등 녹색일자리를 창출해 연중 고용함으로써 농외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전국 산림면적의 21%
도 전체 면적 81% 차지

녹색혁명의 주체로서
책임과 사명감 막중


“녹색산업 확충, 세계적 공원기지 건설 목표”
성 길 용 강원도 산림정책관


-강원도는 자타가 인정하는 ‘전국 제1의 산림도’이다. 이에 대한 긍지와 올해 산림정책의 지표는.
“전국 최고의 산림 면적을 비롯해 산, 바다, 호수 등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적인 우월성과 국립공원과 연계한 산림개발지가 방대하다는 점이 타 시도에 비해 강점이라 할 수 있지요.
특히 강원도는 DMZ와 연결해 북방으로 가는 전초기지로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공원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고속도로에 이은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꽃이 만발한 강원도를 보여 주기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며, 개최도시 주변지역에도 신경을 쓸 방침입니다.”

 

-올해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부 공모사업은 어떠한지. 또 이에 대한 예산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는지.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한 국립산악박물관을 속초에 유치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올해부터 국비 175억원이 투자돼 2014년 완공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밖에도 DMZ 사업과 관련 양구 자생식물관 등 국유림과 연계한 사업 등이 있으며, 정부 공모사업에는 이미 확정된 녹색복지공간 조성 5개소를 비롯해 산림청 지원 국고보조 3개 사업비 55억원을 지원 받게 됩니다.
예산확보에 있어서는 약간의 어려움은 있으나 강원도는 기후변화에 대비 탄소흡수원 확보 등 산림의 가치제고를 위해 매년 산림정책분야에 700억원이상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릉시가 전국 최초로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도가 녹색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는가.
“산림은 세계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이자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인 만큼 강원도는 탄소흡수원 확충과 탄소배출권 판매시장을 겨냥해 유휴토지, 마을권에 신규 조림으로 산림면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숲가꾸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생장이 빠른 백합나무로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산림치유 인프라 구축과 도시ㆍ학교ㆍ전통마을숲, 산림공원, 가로수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산림정책에 의한 직접적인 지역경제의 시너지효과는.
“산림사업은 녹색일자리 창출에 적합한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701억원을 투입해 1244명을 고용함으로써 산림예산 조기집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숲 해설가 등 산림서비스 증진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