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환절기 건강관리
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환절기 건강관리
  • 시정일보
  • 승인 2011.03.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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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유난히도 혹독했던 추위와 폭설이 많았던 올 겨울도 어느덧 끝나고 완연한 봄이다. 이런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 변덕스럽고 우리 몸은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피로를 느끼며 피로가 누적되다 보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또한 겨울 내 웅크리고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며 나들이가 늘어나 바이러스나 병균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감기 조심하세요~ 꽃샘추위만을 남기고 있다지만 변덕이 많은 삼월은 낮에 햇볕이 조금 따뜻하다고 해서 옷을 얇게 입고 나왔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봄에는 일교차가 심해 몸에 저항능력이 떨어져 있으며 건조한 날씨와 먼지의 증가로 봄 감기가 겨울 감기보다 더 독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잘 씻고, 양치를 자주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새벽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므로 이불을 잘 덮고 자고 난방에도 신경을 써서 적절한 실내 온도를 20~22도 전후, 실내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시켜 준다. 기관지 점막의 건조가 감기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새봄 맞은 환절기, 꿀 피부 만들자 환절기의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 가려움증이나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도 있어 수분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하고, 공기가 건조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므로 가습기나 빨래를 통해 습도를 유지시켜 주고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미스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 수건 사용은 피하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순면 제품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주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환절기, 특히 봄이 되면 꽃가루나 마른 풀, 황사 먼지 등이 바람을 타고 날리며 이것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눈이 가렵기도 하고 충혈이 되며 따가운 증상이 있을 수도 있으며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세 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으므로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손발과 얼굴을 반드시 씻도록 하며 천식이 있는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조심하고, 피우던 담배가 있다면 이번 환절기에는 반드시 끊도록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질병으로부터 몸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적당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과로와 과음을 피해야 한다.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나 운동 후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약간 땀이 나는 정도로만 하고 날씨가 추울 시에는 실내에서 하도록 한다.

요약하면, 환절기 건강관리는 첫째, 외출하고 돌아와서 손을 씻을 것. 둘째,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할 것. 셋째,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적절한 운동을 할 것. 그리고 양질의 수면과 비타민을 취할 것 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