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맛골, 간판 아름다운 거리 탄생
종로 피맛골, 간판 아름다운 거리 탄생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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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종로4가 470m, 업소당 최대 200만원 간판정비금 지원
▲ 종로구 피맛골이 최근 간판개선사업을 마치고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사업 전<앞> 후<뒤> 모습에서 사업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사진 = 종로구청>

종로의 옛 맛과 멋을 간직한 ‘피맛길’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새로 태어났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서민적 멋과 정취로 한때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거리 피맛길이 무질서한 간판 등으로 도심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피맛길 일부구간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1차 사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종로3가 탑골공원~종로4가 종묘공원 470m의 거리로 약 152개 업소가 소재한다. 특히  행정기관이 주체가 된 규제ㆍ단속 위주의 관리방식이 아닌 사업지역 주민 자율협의체인 ‘피맛길 간판 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윤연호)’가 주체가 돼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 더욱 의미가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업소당 최대 200만원까지 간판개선비용을 지원했다. 또 피맛길의 역사적ㆍ지역적 정서를 감안한 한글중심의 소박한 간판디자인에 역점을 둬 외래어가 범람하는 다른 지역의 간판과 차별화를 이뤘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피맛길의 낡고 무질서한 업소간판을 거리의 특성과 업소의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소박한 한글중심의 간판으로 개선, 지역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며 “피맛골이 삼청동, 세종로에 이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거듭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