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뇌를 행복하게 한다
아침식사, 뇌를 행복하게 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11.03.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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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매남 교수의 심리치료실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몸의 체온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뇌의 온도가 우리의 체온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체온을 0.5도 가량을 높여줘 우리 몸을 조절하게 된다. 체온은 우리가 일어나서 활동하게 되면 자연이 올라가지만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더 빨리 뇌를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뇌에는 포도당을 저장할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수시로 이를 공급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포도당은 간에 글리코겐으로 비축돼 있다가 뇌에서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오면 재빨리 포도당으로 변해 뇌에 공급함으로 뇌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간에 비축해 놓은 시간은 고작 12시간 정도이다. 12시간이 지나면 예비포도당은 사라져 버린다. 저녁 7시에 식사했다면 아침 7시에는 다 고갈되고 없다는 뜻이다. 이때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뇌에 포도당이 결핍되어서 힘이 없고 기진맥진해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위장의 음식물이 소화되고 영양분이 흡수돼 혈액중의 포도당이 증가되거나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영양분이 가득한 혈액이 뇌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뇌의 기능은 식사한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더욱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 혈액속의 포도당이 늘어나면 신경영양 인자인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섬유아세포성질인자)가 증가해서 뇌세포, 특히 해마가 활성화된다. 식사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절정을 이뤄서 이때 FGF는 평소의 7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FGF가 해마의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며 고유의 기능인 ‘기억의 고정화’가 활발히 진행돼 기억력이 좋아지고 수리력과 창의력을 샘솟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식사를 마치고 좀 휴식을 취한 다음 2시간 뒤부터 공부를 하면 평소보다 능률이 두 배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오전 10~11시경에 업무가 가장 효율적인 셈이다.
식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다면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시험 전 2시간 전에 식사를 끝내야 하고 머릿속의 지식을 얼마나 채워넣느냐 보다는 뇌의 컨디션을 최고로 만들어 주며, 지식이 얼마나 많이 오래기억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의 분비에 따라 생성되므로 밥이나 빵, 콘프레이크 등의 아침식사를 하면 좋을 것이다. 식사를 하면 혈당이 올라가는데 식사 때에는 최대한 많은 혈액을 뇌로 보내야 된다. 과식하지 말고 식사를 꼬박꼬박 하는 습관이 최고 좋은 방법이 된다. 식사할 때에는 음식물을 천천히 씹는게 최상이다. 씹을 때마다 대뇌신경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며 대뇌의 뇌간망상체가 각성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식사를 급히 해치우기 보다는 음식물을 천천히 씹으며 음미하는 습관을 갖는것이 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오늘 부터라도 우리는 식사할 때마다 음식물을 이전보다 3~4배 더 많이 씹고 또 반복해서 씹으므로 뇌도 깨우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하는 것이 아침식사부터 시작됨을 명심하자.

 

손매남 경기대 상담심리치료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www.Kcd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