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되고 그 원인 증상도 각기 다르다. 급성 난소염은 대개 임균에 의해 일어나고 화농균, 결핵균, 드물게는 요도를 거쳐 성행성으로 감염률이 높은데 간혹 혈행과 임파선을 통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병발증에 따라서 증후는 한결같지 않지만 자발적 통증이나 암통, 발열 등이 있다. 자발통이나 하복 압통은 특히 몸을 움직일 때에 심한 것이 특징이고 내진상으로는 난소의 종대 및 압통이 있고 부정기적 출혈로 고통을 받는다.
만성 난소염은 대개 급성 증상에서 이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급성과 같이 난소의 종대나 압통이 있다. 종종 하수도를 초래하고 지속성 하복통이나 요통을 호소하며 소변을 볼 때 또는 성교를 할 때 더 심해진다. 월경 역시 일정치 않으며 이른바 난소 월경 부조를 초래해 월경시 월경통을 일으켜서 결국 생리통을 초래하나 출혈시 통증은 완화된다.
난소가 화농하면 난소 농양을 형성하고 드물게는 월경을 더 하다가 중간쯤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남성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성은 더욱 내분지계 질환과 신경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신경쇠약증, 정서 불안과 신경질을 자주 부리고 심지어는 부부생활에서도 거부적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테리증’ 등을 아울러 일으키는 일이 많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성불임의 원인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신경질적인 외모에 얼굴색도 창백해 보이는 36세 K부인은 두 아이의 어머니로 필자를 찾아 털어놓는 호소는 약 1년 전부터 월경량이 적을 때도 간혹 있으나 대체로 월경혈이 매우 강하고 길어서 독에서 물이 넘치듯 흐른다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심한 빈혈을 일으켜서 수혈을 몇 번씩 했고 황체 호르몬제를 쓰거나 감응 조사 요법을 써서 가까스로 지혈시키곤 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3개월 전부터 재발해 또다시 오랫동안 대량으로 출혈해 그치지 않는데 그 기간이 3주일간이나 계속된다고 했다.
부인과에서 난소염 혹은 난소 기증 부전성 출혈이라는 병명이 붙여졌다. K부인은 25세로 결혼해 두 아이를 가진 뒤 자주 요통과 하복부가 아프면서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었다. 체력은 약한 편이었고 안색도 누런 편이었으며 맥은 약하게 뛰었다.
이 모든 증상을 종합한 뒤 보혈온경제를 투약한지 2개월 후 월경량이 조절되면서 혈색도 밝아져서 3개월 후는 감쪽같이 회복돼 정상건강을 되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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