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맞는 것이 곧 즐거움은 아니다
마음에 맞는 것이 곧 즐거움은 아니다
  • 시정일보
  • 승인 2004.10.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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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人(세인)은 以心肯處爲樂(이심긍처위락)하니 却被樂心引在苦處(각피낙심인재고처)하며 達士(달사)는 以心拂處爲樂(이심불처위락)하니 終爲苦心換得樂來(종위고심환득락래)하느니라.”
이 말은 세상 사람은 마음에 맞는 것으로만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오히려 그 즐거운 마음에 이끌려 괴로운 곳에 있게 된다.
통달한 선비는 마음에 맞지 않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마침내 그 괴로운 마음이 즐거움으로 바뀌어 온다는 의미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유익한 즐거움이 세가지가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세가지가 있다고 했다.
즉 예악을 조절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의 선행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며 어진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유익하다. 교만한 것을 향락함을 즐기며 안일을 즐기며 잔치놀이를 즐기면 해롭다고 했다. 세상 사람의 마음에 맞는것이라면 욕정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서 찾아낸 즐거움은 이윽고 마음을 괴롭히며 나락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만다.
통달한 선비의 마으에 맞지않은 것으로 즐거움을 삼는다. 그것은 곧 욕정이 만족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남의 선행을 말하거나 어진 벗들과 교유함으로써 마침내 괴로웠던 마음도 즐거움으로 되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즐거움이 크면 클수록 그 일에 앞서 괴로움 또한 그만큼 큰 것이기 때문이다.
작금에 수도권이전 문제에 대해 헌재의 위헌판결로 온통 나라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쌓여있다.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흔쾌히 승복하고 분열됐던 국론을 다시 모아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아무튼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며 헌재의 결정이 문제의 끝이되야 한다. 헌재의 결정을 비켜 꽁수를 부려서는 안된다. 깨끗이 승복하고 정도로 나아갈 때 우리의 정치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야는 소모적인 정쟁을 끝내고 모두가 하나되어 진정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며 경제살리기와 민생문제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