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장애인 복지특구'
송파구 '장애인 복지특구'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1.04.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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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축제에서 취업박람회 개최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 등 호평

장애인을 위한 도시,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 장애인 직업재활지원센터, 직업재활시설에 이어 최근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최초로 무장애건물인증제 도입까지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이의 연장선에서 구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Happy 송파, 우리 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19일과 23일 가든파이브 중앙광장과 곰두리체육센터에서 ‘2011 송파장애인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제2회 송파장애인취업박람회 ‘Good Job, Good People’과 함께 진행돼 50개소 이상의 구인업체와 800여명의 구직 장애인들 간의 즉석만남이 이뤄진다. 취업박람회는 면접 및 취업상담을 비롯 구인업체 기업지원 설명회, 이미지메이킹 및 이력서 사진촬영이 마련돼 있다. 또 장애인들이 직접 만드는 장애인생산품 체험 및 판매장도 운영돼 장애인 취업의 성공모델로 소개된다.

한편 구가 2009년 7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가장 반가운 존재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등 관내 만 19세 이하 지적ㆍ자폐성 장애 청소년 15명이 월~금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보호 및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설의 경우 프로그램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60~70만원에 달하는 기본경비를 부담해야겠지만 이곳은 전액 무료다.

또한 구는 장애인취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자폐ㆍ지적장애인들의 공공분야 취업을 견인해냈다. 2008년 7월 문을 연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는 한국육영학교와 연계해 송파우체국에 자폐 및 지적장애인을 우편분류작업에 투입한 바 있다. 이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벤치마킹해 2009년 1월 서울 송파우체국과 경기성남분당우체국 등 수도권 10곳에 중증 장애인 50명을 우편분류작업에 정식 투입했다.

이후 구는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요양원, 재활용센터, 특수학교 등 공공부문 취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27명의 자폐ㆍ지적장애인들이 공공일자리를 통해 평생직장을 위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그간 공공일자리를 거쳐 민간일자리 취업에 성공하거나 직접 민간일자리로 진출한 장애인들도 총 40여명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직업준비, 사회성 및 일상생활훈련, 직업활동, 특별활동 등 200여명의 자폐ㆍ지적장애인들이 직업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구는 또한 이를 토대로 장애인 취업 성공사례를 비롯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종 및 취업알선기관의 연락처, 장애인 취업 및 고용주의 편견해소에 도움이 되는 홍보자료 등을 수록한 <송파구 장애인 취업알선 홍보책자>를 5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또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시민 누구나 시설물에 접근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점검ㆍ심사해 편의시설설치 적정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인 ‘송파형무장애건물인증제’를 도입했다. 그밖에도 관련 공무원과 유형별 중증장애 공무원들로 구성된 무장애근무환경개선위원회를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