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매남 교수의 심리치료실/ 우리 아이 너무 산만해요
손매남 교수의 심리치료실/ 우리 아이 너무 산만해요
  • 시정일보
  • 승인 2011.04.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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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지나치게 주의 집중을 못하고 부산하게 움직이며 산만한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병명이 있는데, 문자그대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이다. 최근엔 갈수록 늘어나 소아정신 클리닉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다.

전체 아동의 3-5%에서 관찰되고 학동기 아동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2-3배 정도 더 발생된다. 평균적으로 한 한급당 한두명은 ADHD인 셈이다. ADHD는 대체로 초등학교 때 발견이 쉽게 되나 실제로는 출생할 때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ADHD는 뇌의 생물학적 질환이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과 관련이 있고, 도파민은 반응적 행동이나 충동성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은 함께 과잉행동증상에 관련된 한편, 세로토닌은 공격성과 관련이 있다. 그 외에도 에피네프린과 GABA등의 다른 신경전달물질이 관련되어 있으며 중추신경계 작용 외에도 말초 신경계의 영향도 거론되고 있다.

ADHD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주로 보이는 유형, 둘째는 주의력결핍을 주로 보이는 유형, 셋째는 두 유형의 혼합형이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주로 보이는 유형은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안절부절 못하고 조직화 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자칫 품행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주의력결핍을 주로 보이는 유형은 무언가를 항상 주의를 빼앗긴 것 같이 보이고, 멍해 보이거나 공상에 잠겨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과잉행동의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심한 경우엔 학습장애, 불안, 우울증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혼합형의 경우는 앞에서 설명한 두가지 유형의 증상을 폭넓게 지니고 있는데, 혼합형이 제일 많이 보인다. ADHD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약물치료는 중추신경자극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ADHD아동의 80%가 약물치료로 아주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약물은 뇌를 자극해서 주의를 집중시키고 충동을 조절해 계획을 짜고 일상생활의 규율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은 좀 더 많이 만들도록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행동치료는 ADHD에 효과가 확인된 일차 치료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행동치료에는 3가지 원칙이 있는데 계속되길 원하는 행동을 할 땐 칭찬하고, 싫지만 위험하지 않은 일을 무시해 버리고, 또 위험하거나 인정할 수 없는 일을 할 때는 벌을 주는 것이다.

ADHD아동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루계획표를 짜서 지키게 하고 주의산만하게 하는 일은 차단하고 정리정돈을 하도록 습관화 시키며 점검표를 만들어 학교 숙제나, 해야 할 일을 기억하게하며 쉬운 목표를 설정해 실천 하도록 하는 것이다.


손매남 경기대 상담심리치료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www.Kcd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