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프레이즈의 실천
캐치프레이즈의 실천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1.05.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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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송이헌 기자
중앙정부 각 기관이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기관의 이미지 제고와 자치단체의 지역특성에 맞는 함축된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나름대로 ‘미사여구’를 동원한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다. 그러나 캐치프레이즈의 실천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캐치프레이즈가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해프닝이 중앙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고 있어 캐치프레이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고 있다.

특히 중앙기관의 경우 책임자가 수시로 바뀌면서 캐치프레이즈는 유명무실해졌으며 지자체의 경우 민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단체장의 평소생각이 캐치프레이즈에 반영된 경우가 많아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함축된 의미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각 기관의 책임자와 자치단체장들은 캐치프레이즈에 담겨 있는 함축된 뜻에 대한 실천을 위해 더욱 더 힘을 쏟아야 하며 이의 완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캐치프레이즈는 간결하며 튀는 뜻이어야 하는데 미사여구 나열식의 캐치프레이즈는 당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캐치프레이즈는 중앙정부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얼굴이라고 할 때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를 나타낸다면 얼굴에다 화장을 안 한 사람처럼 앞뒤가 틀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정부 각 기관의 책임자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금이라도 소속기관의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캐치프레이즈의 참뜻의 실천을 위해 소속 공무원들과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한외국인이나 외국관광객들에게 배포되는 유인물의 캐치프레이즈 번역에도 심혈을 기울여 오역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며 캐치프레이즈가 자칫 행정실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화장을 잘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정성으로 캐치프레이즈의 실천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듯 캐치프레이즈의 중요성도 이와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과 주민을 이끌어가는 중앙정부의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캐치프레이즈는 어찌 보면 그저 지나가는 상황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속내를 보면 캐치프레이즈는 매우 간단하며 중대한 사항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하는 중앙정부 각 기관의 책임자와 자치단체장들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