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덕은 아름다운 품성에 있어
아름다운 덕은 아름다운 품성에 있어
  • 시정일보
  • 승인 2004.11.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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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能有容(청능유용)하며 仁能善斷(인능선단)하며 明不傷察(명불상찰)하며 直不過矯(직불과교)면 是謂密餞不甛(시위밀전불첨)하여 海味不 (해미불함)이니  是懿德(재시의덕)이니라. 이 말은 청렴결백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면 꿀을 발라도 달지 않고 바다고기라도 짜지 않은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무도한 죄인은 사형으로 엄히 다스려서 백성으로 하여금 겁이 나서라도 유덕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기를 그대 스스로가 착하고자 하면 백성은 저절로 착해질 것이요,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라 하였으니 바람을 맞으면 풀은 반드시 머리를 숙이는 법이라고 대답했다. 공자의 대답처럼 군자의 덕이 바람이라면 그 바람결은 아름다운 품성에 있다. 바꾸면 아름다운 품성이 아름다운 덕을 낳는다는 뜻이다.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근무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을 처리하려는 직장인이나 맞벌이부부 등이 애꿋게 골탕을 먹고, 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무원 노조는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 해도 대민서비스의 최일선에 있는 공직자의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공무원의 존립근거는 헌법 제7조에 명시된 대로 국민에 대한 봉사다.
작금은 온 국민이 유래없는 경제불황과 실업난 등으로 노숙자가 늘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 국민혈세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들은 공복의식을 잊어서는 안되며 자기들 직장이 철밥통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이러한 일을 벌이는 게 아닌지 의아심이 들 정도다.
정부는 이런 공무원들을 퇴출시킬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청주시지부처럼 패륜적인 일을 일삼는 노조원들이 있는 한 공무원노조는 시기상조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