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생태도시 ‘푸른 서울’ 프로젝트
숨 쉬는 생태도시 ‘푸른 서울’ 프로젝트
  • 시정일보
  • 승인 2011.05.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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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도시생태네트워크 조성 녹화전략

-지역특성 반영 안 된 획일적 사업
-자치구 녹지량 불균형 현상 심화

-생태네트워크 공동체 만들기 추진
-주민참여 속 주거공간 다양성 창출

서울의 녹지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한 푸른도시 서울 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공원녹지사업의 추진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녹지 연결에 대한 의식 결여로 사업들간의 연계성이 부족한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다양한 녹지조성사업들이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단절됐던 공원녹지 관련 녹색사업들을 네트워크화해 녹지공간을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Ⅰ. 생활공간 녹화사업 현황

서울의 녹지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한 푸른도시 서울 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공원녹지사업의 추진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녹지 연결에 대한 의식 결여로 사업들간의 연계성이 부족한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다양한 녹지조성사업들이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단절됐던 공원녹지 관련 녹색사업들을 네트워크화해 녹지공간을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Ⅰ. 생활공간 녹화사업 현황

공원조성, 도심내 소규모공간녹화 등 다양한 공원녹지 조성사업으로 푸른 도시 서울 조성에 기여했으나 사업들간의 연계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10여 년간 생활공간 녹화사업은 열린학교 조성사업(815건), 옥상공원 조성사업(337건), 아파트 열린녹지조성사업(122건) 순으로 많이 시행됐다.
옥상공원 조성사업의 경우 2006년부터 사업건수 및 조성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대상지의 연결성 확보 등 사업의 장기관점이 부족하다.
자치구별 생활공간 녹화사업 시행건수는 노원구(111건), 강남구(100건) 순으로 많이 시행한 반면, 금천구(31건)가 가장 적게 시행돼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공간 녹화사업은 도시림 면적 증가에 기여하는데 기존 도시림이 부족한 자치구의 사업건수가 적은 경향을 보였다.
도시림 면적이 큰 노원구, 강남구에서는 많은 녹색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도시림 면적이 적은 동대문구, 강북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시행됐다.
2000년, 2005년, 2010년 서울시 토지이용유형 중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는 감소 추세인 반면 주택지, 상업업무지, 교통시설지 등은 증가하고 있어 생활공간녹화를 통한 녹지확충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의 녹지는 남쪽과 북쪽을 중심으로 주로 외곽에 분포하고 있으며, 도심내 녹지분포는 아주 제한적이다. 따라서 녹지가 부족한 도심은 생활공간 녹화사업의 확충뿐 아니라 기존의 주요녹지와의 연결을 위한 녹지조성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의 공원녹지계획에서 다루고 있는 생태네트워크계획은 개략적 구상도 수준으로 현장적용에 한계를 보여 GIS 데이터에 기반한 계획이 아닌 개념적인 네트워크로는 실제 녹지조성사업 시 연결성 확보를 위해 활용이 곤란하다.
또한 자치구 공원녹지계획 수립시 서울시의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 등과의 연계 부족으로 서울 전체 녹지네트워크 및 인접 자치구와의 연관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
따라서 서울시 전체의 녹지네트워크 확보를 위해서는 서울시 녹지분석을 통해 대거점, 중거점, 소거점을 확인하고 전체적인 연결을 고려한 정기적인 관점의 녹지조성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
또한 서울시는 환상산림축, 도심남북녹지축, 하천생태축 등 주요 녹지축상의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공간 녹화사업을 전개해 단절된 생태네트워크를 복원할 계획이므로 ‘202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공원녹지축 네트워크 구상안을 녹지패치분석과 연계해 GIS기반 생태네크워크 구상안이 필요하다.
서울시 전체 녹지패치를 분석하면 대거점은 47%, 중거점은 24%, 소거점은 29%로 패치수는 각각 6개, 22개, 2043개로 정리된다.

Ⅱ. 생태네트워크를 고려한 생활공간 녹화전략

생태네트워크를 고려한 저층주거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효과성이 높은 녹화사업대상지 선정 및 관련주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주민, 공무원,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설 만들기가 아닌 공동체 만들기를 지향해야 한다.
‘서울의 생태네트워크를 고려한 저층주거단지 녹화사업’으로 주요녹지축에 위치하는 지역 중 생활공간녹화에 적합한 저층주거단지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녹화사업을 실시한다.
녹화사업 우선 대상지는 4층 이하의 주거지 중에서 생태축으로부터 500m 이내 지역이며, 녹화사업의 효과 및 지속성 확보를 위해 도시개발사업 진행지역이나 예정지역, 면적 3000㎡ 이하 주거지는 제외된다.
분석결과 생활공간녹화 가능지역은 22개 구의 총 77개 단지며, 이들 주거단지의 기존녹지율은 0~40%로 지역편차가 커 유형별 녹색사업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또 주거단지별 고령화율 및 보육시설여건 등 사회적 요인도 편차가 비교적 심한 편으로 녹화사업 시 대상지별로 개별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의 저층주거단지는 녹지율 및 주거지 유형과 같은 물리적 특성에 따라 4가지 유형(녹지가 풍부한 주거지, 녹지가 전무한 주거지, 상업업무지와 혼재된 주거지, 녹지율이 비교적 높은 주거지)으로 구분된다.
‘녹지가 풍부한 주거지’는 주로 단독주택지로 각 주택별 정원과 같은 민간녹지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개별주택단위로 양호한 주거환경을 위해 자체적으로 녹지를 조성·관리하고 있는 현황이므로 신규 녹지사업 효용성이 다소 부족하다.
‘녹지가 전무한 주거지’는 녹지율이 0%에서 5%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지로, 잠재적 녹지공간 확보가 어려운 획일적 주택유형으로 층계 및 담장 상부 녹화와 같은 입체녹화 중심의 녹색사업이 적용 가능하다.
‘상업업무지와 혼재된 주거지’는 주거지역자체의 면적은 작고 주변 상업업무지와 혼재돼 있어 상호연계를 통한 녹화가 필요하다.
‘녹지율이 비교적 높은 주거지’는 녹지율이 10% 이상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이미 자투리공간 녹화가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 있고, 주민들의 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화분과 텃밭상자 등을 이용한 원예활동이 활발하며 마을 곳곳에 잠재녹화공간이 분포하고 있어 향후 녹색사업 적용에 유용하다.
녹지사업 적용 효과가 높은 유형은 녹지가 전무한 주거지와 녹지율이 비교적 높은 주거지이다.
특히 녹지율이 비교적 높은 주거지 유형은 녹화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 사업시행 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녹지가 전무한 주거지 유형은 잠재적 녹지공간 확보가 어려운 획일적 주택배치가 특징이고 층계 및 담장 상부 녹화와 같은 입체녹화 중심의 녹색사업이 적용가능하다.
2005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의 전면개정으로 녹지조성관리에 대한 주민참여의 필요성이 더욱 구체화됨에 따라 반상회, 동창회의 등 여러 차례의 워크숍 및 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문제점 진단 및 미래상을 설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마을내부 유휴지를 대상으로 하는 녹화계약(마을공동텃밭운영) 및 다양한 계층 참여 유도를 통한 조성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또 주민, 코디네이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생활공간 녹화협의체를 구성해 계획과 조성, 사후 유지·관리의 전과정에 주민참여를 활성화 하며, 일반화된 가이드라인의 획일적 적용을 지양하고 주민과 전문가 간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울시 주거공간간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송인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해외 녹지네트워크 조성 사례

지역차원 녹지네트워크
이스트런던의 그린그리드 전략계획
영국 East London의 그린그리드(Green Grid) 전략계획은 East London 지역을 6개의 그린그리드 지역으로 나눠 녹지가 부족한 정도 및 오픈 스페이스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각 그린그리드 지역별로 전략적 코리더와 링크, 일반인 접근 제한지역, 시행중인 전략사업, 녹지와 연계된 보도 및 자전거 도로 등을 제시했다. 또 큰 규모의 자연공원부터 민간녹지까지의 규모별 녹지 분포현황을 고려한 전략적 녹지조정지점을 선정하고, 그린그리드별 특성을 반영해 홍수 위험이 높은 그린그리드는 홍수저수용량을 고려해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했다.

도시차원 녹지네트워크
독일 슈트트가르트의 녹지축

독일 슈트트가르트(Stuttgart)는 악화된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바람통로가 확보될 수 있는 넓은 폭의 녹지축을 조성했다.
녹지는 도시면적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절대개발제한구역의 설정, 주민의 자발적 참여 등으로 개발압력으로부터 녹지면적을 유지했다. 또 바람통로의 확보를 위해 도심 외곽에 대규모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도시외곽에서 내부로 연결되는 공간에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주거단지차원 녹지네트워크
핀란드 비키의 생태주거단지 그린핑거

핀란드 비키(Viikki) 생태주거단지의 4개 권역 중 생태실험단지는 수로를 이용해 단지사이에 손가락 모양의 녹지축을 구축, 넓은 면적의 자연보전지역을 비롯해 면적, 선적 녹지공간을 체계적으로 확보했다. 또 우수를 활용한 수로체계와 통합해 녹지축을 구축하고 그린핑거 지역의 단지 내에 수로와 녹지, 텃밭 등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그린핑거 지역 전체와 연계되는 외곽 수로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