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231회 정례회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당초에 21일부터 7월1일까지 아프리카 순방을 계획한 것을 7월 말로 연기하면서 시의회 출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가급적 참석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반 확인’을 해 주면서 오 시장의 시의회 출석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 하다.
오 시장의 의회출석 가능성이 언론에 흘려지던 날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 정치공세에 나섰다.
오 시장의 출석시점이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 서명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슬며시 이뤄진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동안의 ‘일탈’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민주당은 13일에도 논평을 내 오 시장이 상류층을 위한 정책엔 아낌없이 예산을 쓰면서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는 ‘망국적 포퓰리즘’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재촉했다.
오 시장의 컴백을 바라보는 의원들의 시각도 싸늘하긴 마찬가진데, 의회출석 여부를 의회와 상의하지 않고 언론에 먼저 흘린 점을 서운해 하고 이번 정례회 때 시장을 상대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지를 고민하는 의원도 있다.
한 의원은 “나갈 때는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단히 벼를 정도로 오 시장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의 컴백을 환영하는 기류도 분명히 있는데, 반년동안이나 집행부 수장이 나타나지 않았던 허전함이 해소된다는 점을 반기면서 후반기에 시장과 함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
오 시장을 맞이하는 의회는 겉으로는 강성을 표방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없지 않은 복잡한 속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의 시의회 컴백은 시의회와 오 시장 모두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 확실시 된다. 시의회로선 잃었던 ‘흥행성’을 되찾는 날이 될 것이고, 오 시장으로서도 취임이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