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 유럽 ‘新 실크로드’를 가다
서울, 아시아 - 유럽 ‘新 실크로드’를 가다
  • 시정일보
  • 승인 2004.11.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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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해외순방 결산
이명박 시장이 상해를 거쳐 모스크바 까지 날아갔다 돌아왔다. 12일간 짜여진 일정은 4개국 5개도시를 돌며 서울과 각 도시간 우호를 다짐하고 경제, 행정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는데 할애됐다.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두개 도시를 방문한 것이 이채로왔는데 경제인 출신으로서 아무래도 원자재 공급지로서의 시장성을 높이 산 것이 분명하다.
천만시민을 위한 시정에 잠시도 쉴 틈이 없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12일씩이나 공관을 비우고 외국에 나가 무슨일을 하고 돌아 왔을까. 본지는 이 시장의 동선을 독자들께 알리고자 한다. -편집자주-








상해시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이 시장은 순방 첫날인 30일 韓 正 상해시장과 만나 양도시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상해시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이 시장은 순방 첫날인 30일 韓 正 상해시장과 만나 양도시 공동발전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아시아·유럽지역 4개국 5개도시 순방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명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상해, 베니스, 모스크바, 아스타나, 알마티를 방문해 서울시의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경제·문화·행정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
맨먼저 상해에서는 IBLAC(상해시장 국제기업가 자문회의)회의에 참가해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위한 상해시와 동북아 중심도시 파트너쉽 토대를 구축했고, 베니스에서는 국제건축비엔날레에 특별 전시된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참관하고, 친환경도시 서울을 홍보했는가 하면 모스크바를 방문해 ‘서울의 날’을 선포하고 양도시간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이명박 시장의 이번 5개도시 방문성과를 차례로 소개한다.


동북아의 리더시티 ‘호형호제’

상해방문(10월30일, 31일)


상해시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이 시장은 순방 첫날인 30일 韓 正 상해시장과 만나 양도시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시장은 이날 교류협력방안으로 양도시의 공무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류협력 협의회를 구성해 양도시간 정기적인 셔틀비행기 운항, 시공무원의 교환근무, 문화예술 분야의 순회공연 등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다음날인 31일 상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IBLAC(상해시장 국제기업가 자문회의) 회의에 참석해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서울과 상하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21세기 세계화 관문으로서 대도시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2년 3개월여 동안 서울시장을 역임하면서 세계 일류도시를 위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추진한 청계천복원, 대중교통시스템 개편, 뉴타운 개발, 디지털 정보도시 사업 등 정책사례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또 CEO 시장으로서 서울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서울과 상하이를 비롯한 동북아 도시간의 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번 상해방문에서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SIBAC회의에 韓 正 상해시장을 공식초청하기도 해 서울-상해의 우호협력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물의 도시’에서 ‘名品인증’ 받다

베니스 방문(11월1일, 2일)


이명박 시장의 베니스 방문은 시장 취임이래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청계천 복원프로젝트’가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에 특별 전시돼 이를 참관키 위한 것이다.
지난 9월12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린 국제건축비엔날레 ‘물의 도시’ 특별전에서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계천복원 프로젝트’는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 복원되는 청계천의 모습과 복원된 청계천의 미래상, 청계천의 복원에 따른 서울 도심부 발전계획 등을 전시해 현지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청계천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베니스 현지언론은 “한국의 수도인 도시 서울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하천의 복원 프로젝트로 물과 도시의 관계 회복에 가장 훌륭한 수행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베네토주가 수여하는 최우수 시행자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 1, 2일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탈리아 주재 한국 대사와 함께 ‘물위의 도시’ 참관을 시작으로 세계각국의 작품을 둘러보며 관계자를 격려하고 친환경도시 서울을 홍보했다.


‘전자 정부’ 판로 개척

모스크바 방문(11월3일∼5일)


모스크바에서 이명박 시장(우측)과 루스코프 모스크바 시장(중앙)과 임동규 서울시의장(좌측)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3일을 ‘서울의 날’로 선포했다.
모스크바 방문은 이번 순방외교 중에서 가장 많은 체류일정이 짜여질 만큼 많은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목적을 담고 있다. 이 시장 방문을 계기로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서울의 날’이 선포되고 1000여명의 모스크바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노바야 오페라홀에서 동방의 색과소리, 줄타기, 국악협주 등 ‘서울의 색’을 담은 축하공연을 벌여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을 알렸다.
서울시와 모스크바시는 양도시간 우호협력협정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상대도시에서 각각 교류기념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했고, 서울시에서는 이미 지난 4월23일 모스크바 시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모스크바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이시장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루쉬코프 모스크바시장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서울시 전자정부 모델이 민관협력을 통해 모스크바시에 수출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3일 러시아 연방 공화국의 하나인 칼미크 공화국 키르산 일륨지노브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양자간 경제·자원협력을 위한 의정서를 체결했고, 4일에는 모스크바 현지진출 기업인 및 한인지도자 4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현지기업의 활동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은후 향후 서울-모스크바간 경제·문화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기업가와 한인지도자의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모스크바시 서울의 날을 맞아 3일부터 5일까지 ‘전자정부 체험관’이 운영됐고, 건축사진전, 미술전, IT상품전 등 다양한 행사가 현지에서 열렸다.


CEO시장 자원부국과 무역협력 ‘귀엣말’

아스타나 방문(11월6일, 7일)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명박 시장은 우미르자크 쉬키예프 아스타나시장과 만나 양도시 신규자매결연을 협정하고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역할 강화 및 양도시간 경제·문화·행정 등 제반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와 아스타나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도시간 무역경제 협력을 위해 경제주체들간의 교류 및 계약체결에 공조하며 행정분야의 정보교환 및 공무원 상호방문이 이루어진다. 실제 2005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카자흐스탄의 전통예술단이 파견되고,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청소년 초청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2005년부터 아스타나시가 참여한다.
이 시장은 또 6일 아스타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서울소재 중소기업인과 아스타나에 소재하고 있는 현지 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기업인간 개별상담을 통해 기술협력 및 양도시 시장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명박 시장은 카자흐스탄 신흥명문인 유라시아대학에서 명예학박사를 받고, 박사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서울시정 운영비전과 경영철학 등을 소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시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서울시립대와 유라시아대학간의 교류협력을 제안했고 이의 일환으로 유라시아대학생 10명을 서울로 초청하는 증서를 대학총장에게 전달했다.

서울 중소기업 중앙아시아 진출 터닦아

알마티 방문(11월8일, 9일)


지난 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한 이 시장은 알마티 시장을 예방해 양도시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알마티 시청회의실에서 서울의 IT분야 유망경제인 15명, 현지진출 기업인 35명, 아스타나 경제인 10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하는 서울·알마티 기업인간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이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상호 기술협력 및 공동투자 방안 등을 논의할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뜻깊은 일임을 전제하고, 향후 양도시 진출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상대도시 진출시에는 시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시장의 이번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양도시 기업인 포럼개최는 서울시와 신흥개발도상국인 카자흐스탄과 경제통상 증대 및 민간기업교류를 활성화하고, 서울소재 중소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시장 순방외교 성과와 의미


우호협력과 실리외교



88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한 서울은 고건 시장 재임때 ‘복마전’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내고 클린시티로 도약했으며 이명박 시장이 시정을 맡은후 ‘전자정부 세계1위’를 거머쥐고 세계적 첨단도시의 아성을 구축 중이었다.
이명박 시장의 이번 4개국 5개도시 순방은 아시아, 유럽 도시들과 행정, 문화, 경제분야에서 우호협력체제를 강화해 상호 발전을 지향한다는 대외적 명분외에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실리도 챙기는 숨겨진 목적도 갖고 있는 다목적 외교활동 이었다.
CEO 시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은 특히 경제분야에서 심도있는 실무회담을 가능케 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전자정부 수출의 지평을 넓혔고,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최대도시와 수도를 방문한 목적의 알맹이는 누가 뭐래도 ‘경제’였던 것이다.
사람들이 누구나 멋진 친구와 사귀고 싶어하듯 서울이 멋있으면 서울이 내민 손을 잡아줄 도시는 전세계에 즐비하게 되어 있다.
임기초에 전자정부 세계 1위의 아성을 구축한 바 있는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으로 얻어진 ‘친환경적’ 프리미엄을 보탠 자신감을 갖고 이번 순방에 임했으며 세계도시 서울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돌아왔다.
서울시장의 주요임무는 안으로 서울을 미래지향적 도시로 가꾸고 밖으로 세계적 도시들과 교류 협력해 서울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시장의 이번 순방외교는 서울시장의 대외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