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뜻과 마음을 다룰줄 알아야 남을 다룰수 있어
자기 뜻과 마음을 다룰줄 알아야 남을 다룰수 있어
  • 시정일보
  • 승인 2004.01.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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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심지문(口乃心之門)이니 수구불밀(守口不密)하면 설진진기(洩盡眞機)하며 의내심지족(意乃心之足)이니 방의불엄(防意不嚴)하면 주진사혜(走盡邪蹊)니라.”
이 말은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다. 입 지키기를 엄밀히 못하면 마음의 참기틀이 모두 누설된다.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다. 뜻 막기를 엄격히 못하면 마음은 비뚠길로 달아나 버린다는 의미이다.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다. 뜻이 행하고자 하면 마음은 따라서 움직인다. 사람의 뜻은 태양을 마주한다. 마음은 그 사람의 뜻 뒤에 그림자로 서 있다. 뜻이 갑자기 돌아서게 되면 마음 또한 어쩔수 없다. 사람은 자기의 뜻을 다룰줄 알아야 하고 자기의 마음을 다룰줄 알아야 남을 다룰수가 있다. 자신의 묘비명을 손수 써놓고 죽은 사람이 있다. 여기 필립 테오프라스투스 고이 잠들다. 도규계에서 명성을 떨친 이 사람은 해박한 지식으로 외상에서부터 나병, 통풍, 수종 등 불치의 많은 병들을 낳게 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재물까지도 베풀었다. 1541년9월24일에 입적하여 영원한 안식에 들다. 그는 예상했던 24일에 숨을 거두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더 이상 가려볼수가 없다. 그대 스스로 그것이 바른 품행인가를 물어가며 살아가라"는 말을 남겼다.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힘차게 인도하는 힘은 오로지 사람의 품은 뜻에 달려있다.
갑신년 새해에는 말보다 뜻이 앞서는 해 모두가 화합 세계경쟁에 나아가는 그러한 한해가 되었으면 싶다. 특히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국가신인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언행일치란 말이있다. 말과 뜻이 같을 때 그를 신뢰할 수 있듯이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나 정치지도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국가와 국민을 안정시키고 비젼을 제시하며 국가신인도를 높일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금년에는 모두가 합심 서로의 허물을 들추어 추한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이해와 화합으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밝은 모습으로 전환 냉엄한 세계의 경쟁력에서 앞서 국력을 키우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