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이야기/과민성 대장염
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이야기/과민성 대장염
  • 시정일보
  • 승인 2011.07.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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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논설위원)


[시정일보]과민성 대장염은 장관의 기능 이상, 주로 장기능 항진으로 인한 병증이다. 대체적인 원인으로는 심리적 인자가 밀접하게 관여돼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일반적인 상습변비, 만성대장염으로 취급된 증례 중이 증상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았고 주로 젊은층에 많으며 남성의 경우는 설사형, 여성의 경우에는 변비형이거나 변비와 설사의 교대형이 많다.

병증은 일진일퇴해 만성화하기 쉽고 소화기 증상 이외에도 전신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 특히 젊은층에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험공부 때문이다.

대학입학을 앞둔 고3은 물론이고 이미 고1부터 과민성 신경에서부터 과민성 소화기장애나 과민성대장염에 많이 걸리고 있다. 게다가 원기소모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부분 아침식사를 거름으로써 소화기능이 정상적인 운동 리듬을 깨기 때문이다.

26세의 L부인은 안색이 창백해 보이나 여자답고 얌전해 보였다. 성격은 약간 내성적인 데다 신경은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깍쟁이 기질이 있어 할 것을 두고는 낮잠 한 번을 붙이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필자를 찾은 그는 급한 성격 탓인지 문진을 하기 전에 털어놓은 증상이 설사를 자주하고 3년 전에 피 섞인 점액변이 나오게 돼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과민성 대장염이라 했다고 한다. 위내 정수가 확실히 인정되고 발이 차면서 뱃속에는 가스가 많은 편이었다. 때로는 갑자기 변기가 올 때도 있는데 이때는 토끼의 인편모양이 되거나 가느다란 대변을 배출하고 아랫배가 아프다가 대변을 보는 즉시 소실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설사일 때에는 가벼운 복통과 함께 점액변을 배출하고 부패한 점토를 풀어놓은 것 같이 연한 변이 한 번이나 2~3회 있기도 한다고 했다.

뱃속에서 소리가 잘 나고 이때 복통이 나타날 때도 있었으며 전신권태가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환자의 경우 2개월 정도의 한방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았다. 설사가 줄어들더니 보통변에 가까워지다가 얼마를 지나고 나서는 정상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