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성장 지원·창업 유형별 맞춤정책 필요
지속적 성장 지원·창업 유형별 맞춤정책 필요
  • 시정일보
  • 승인 2011.07.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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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서울시 사업체 창업의 형태변화 (1997~2008)
[시정일보]서울은 매년 전체 사업체의 10% 이상을 창업 사업체로 유지하며 창업한지 5년 이하인 젊은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의 절반을 넘는 창업의 도시다. 하지만 2004년 이후 2008년까지 사업체 수는 감소하는 반면 종사자 수는 늘어나는 새로운 고용성장 추세가 나타났다. 서울시 산업구조의 성숙에 기인한 기존 사업체 규모의 확대 성향이 이러한 추세의 주요 요인이다. 동일 기간 동안 창업 사업체의 비중은 감소했으나, 이는 2008년 경제위기라는 경기변동 요인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추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에서의 창업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 도매업 및 소매업, 건설업이 대표적인 고용 감소 업종이었던 반면 서비스업에서의 고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산업활동이 낮았던 지역인 서북권과 동북권의 창업 비중이 최근 높게 나타난 반면, 기존 산업 중심지인 서남권과 동남권에서는 사업체가 오래 지속되는 추세가 보다 명확하게 나타났다.



창업은 줄고 종사자는 증가 ‘고용성장’ 추세
창업, 도봉구 17.0% 최고·중구 8.5%로 최저
창업이후에도 단계적 지원 ‘지속 성장’ 도모



Ⅰ. 서울시 창업의 주요 현황과 추세

서울시 사업체 수 추세

서울은 매년 사업체 중 10% 이상이 창업 사업체로 유지되는 창업의 도시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의 전체 사업체 수 대비 창업 사업체 수 비중은 연평균 14.5%고, 동일 기간 동안 창업 사업체에 고용된 종사자 수가 전체 서울시 종사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연평균은 9.5%다.
2008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52.8%가 창업 5년 이하인 젊은 사업체로, 해당 사업체가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전체 종사자 수의 35.9%를 차지했다.
1998년을 저점으로 2003년까지 사업체·종사자 수 모두 상승하는 등 2004년 이전에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증가 패턴이 유사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사업체 수는 감소하고 종사자 수는 증가하는 기존 사업체의 성장 추세가 부상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라는 중대한 경기변동 요인이 있어 2008년 이후에도 상기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는 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
서울의 전체 사업체 수 대비 창업 사업체 수의 비중은 2000년 19.6%, 2002년 18.4%를 기록한 이후 2008년까지 11.4%까지 하락했다.
또 창업 사업체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2000년 14.9%, 2002년 12.4%를 기록한 이후 2008년 6.6%까지 감소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나타난 단기적인 추세일 수도 있어 2008년 이후 서울시 종사자 수는 비중 증감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창업의 주를 이룬 5인 이하 영세 사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의 비중은 32.5%에서 29.9%로 감소했다. 또 300인 초과 대규모 사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 비중은 24.5%에서 19.3%로 감소했다.
반면 6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규모 사업체에 일하는 종사자 수 비중은 43.0%에서 51.1%로 증가했다.
2006년 기준 서울의 평균 사업체 규모는 5.3명으로 일본 동경도의 12,6명의 절반 미만 수준이었고, 2008년 기준 서울의 평균 사업체 규모는 5.7명으로 증가했다.
2008년 기준 서비스업의 창업 사업체 수 비중은 12.0%로 제조업 6.6%의 거의 2배였다.
창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18.5%에 달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17.1%), 교육서비스업(15.6%), 부동산업 및 임대업(14.7%) 등이 비중이 높았다. 반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5%), 하수, 폐기물 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5.3%). 제조업(6.6%) 등이 비중이 낮았다.
제조업은 1997년에서 2008년까지 종사자 비중이 17.2%에서 절반 이하인 8.2%로 급격한 감소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서비스업의 종사자 비중이 동일 기간 동안 7.1%에서 두 배가 넘는 19.6%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2008년 서북권과 동북권의 창업 사업체 비중은 모두 13.1%로 비슷하고 서남권은 11.5%, 동남권은 10.7%, 반면 도심권은 8.9%로 가장 낮았다.
25개 자치구별 비교에서도 전통적인 산업 중심지가 아닌 자치구의 창업사업체 비중이 높았고 도봉구가 17.0%로 최고를, 중구가 8.5%로 최저를 기록했다.
기존 산업이 집적한 자치구는 산업규모가 이미 크기 때문에 창업 사업체 비중이 높게 나타나기 어렵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이 미진한 지역에서 창업 사업체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은 창업 활동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었다.
각 지역별로 1997년부터 2008년 해당 지역에 입지하고 있는 사업체의 비중(1997년 창업한 사업체 수 대비)을 보면 서남권과 동남권은 각각 22.4%, 22.3%로 비슷하고 서북권 18.5%, 도심권 18.3%, 동북권 18.3%로 거의 동일했다. 또 영등포구가 29.8%로 최고, 은평구가 14.4%로 최저를 기록하는 등 25개 자치구별 비교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등 성숙단계에 들어선 산업이 주로 입지하고 있눈 자치구에서 오래 지속된 사업체 비중이 높은 반면, 신산업 위주의 자치구들에서는 오래 지속된 사업체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Ⅱ. 서울시 창업 정책 시사점

서울시 종사자 수 추세

최근 서울시의 창업정책 포트폴리오에는 여성, 청년,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창업에서 애로가 많은 집단을 지원하는 창업 정책이 증가했다.
해당 정책을 보다 전통적인 산업 정책의 측면에서 사업체와 산업을 대상으로 자금, 정보,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창업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창업과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창업과 기업지원정책의 연계가 바람직하다.
또 기존 사업체가 고용성장을 견인하는 현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창업정책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장에서 사업체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업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주요 정책방향에는 성장, 순환, 감소, 정체 등 4가지 산업유형이 있다.
‘성장유형’ 산업군은 향후 시장변화와 산업구조선진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산업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한 미래 지원수요 파악에 집중한다.
‘순환유형’ 산업군은 창업·유입과 폐업·유출이 빠르게 일어나는 자영업 관련 산업군으로 순환이 빠른 대신 사업체의 성장이 어려워 기존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및 혁신정책과의 결합이 필요하고 지역 중심의 창업 전략이 필요하다.
‘감소유형’ 산업군은 현재 점진적인 비중 축소 추세를 겪고 있다. 인력 재분배 차원에서 업종전환을 관리하고 창업 못지않게 기존 사업체의 혁신 및 성장을 독려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체유형’ 산업군은 산업생애주기가 서로 다른 산업들이 속해 있는 유형이다.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등 이미 성숙한 산업은 창업 일반보다 기존 역량에 기반한 산업 전반의 고도화 정책을 통해 기술창업과 같은 특정 창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유효하다.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 개인 서비스업 등은 복지정책과 연계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통해 성장유형으로 전환을 도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금융 및 보험업은 중규모 이상의 사업체가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특별한 구조인 만큼 기본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되 규제완화, 제도적 인프라 마련 등을 통해 시장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김묵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 서울시 주요산업 창업유형 구분 및 특성분석
사업서비스·교육서비스업 성장세
도소매업 감소…제조·건설업 정체



서울시 산업의 4가지 창업 유형별 구분
서울시 산업을 평균 창업 사업체 수 비중과 5년 지속 사업체 수 비중을 기준으로 크게 성장, 순환, 감소, 정체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성장유형인 사업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순환유형을 제외하고는 창업 사업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소규모 사업체의 규모 증가 또한 빨라 성장률이 높았다.
사업서비스업은 중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에서 주로 창업이 이뤄지며, 지난 10년간 종로구에 이어 마포구가 새로운 창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교육서비스업의 창업은 노원구, 강서구, 강남구, 송파구에서 강세며 지난 10여년간 강동구에 이어 양천구가 새로운 창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순환유형인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4대 유형 중 가장 높은 창업률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속력이 떨어져 성장률은 답보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영등포구, 강남구, 송파구에서의 창업이 지속적으로 높았으며 종로구, 관악구에 이어 강서구, 마포구에서 창업이 많았다.
부동산 및 임대업의 상위 5개구로는 강남구, 송파구가 창업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했고 강서구, 은평구, 마포구가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했다.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영등포구, 관악구, 강남구, 송파구가 창업이 많이 일어나는 자치구이며, 서초구에 이어 강서구가 새로운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감소유형인 도매 및 소매산업의 집적은 유지되고 있으나 창업은 소매업 중심의 분산형태를 보였다. 종로구, 중구, 강남구가 정통적인 창업의 중심지이며 서초구, 광진구를 제치고 동대문구, 송파구에서의 창업이 최근 증가했다.
정체유형은 성숙기산업과 초기단걔 산업이 혼재했다.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의 성숙기 산업은 산업집적지에서 창업활동이 보다 활발하나 전체적인 성장률은 감소 혹은 답보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종로구, 중구, 중랑구에서의 창업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으며 동대문구, 광진구에서 성동구, 영등포구로 창업 중심이 이동했다.
건설업은 강남구, 송파구,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기존 창업 중심지였던 구로구, 서초구 대신 최근 마포구, 강동구에서의 창업이 증가했다.
운수업은 노원구, 영등포구에서의 창업이 지속적으로 많고 최근 강동구, 강서구, 송파구 대신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가 창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중구, 영등포구, 강남구의 3대 도심을 중심으로 마포구, 송파구에서의 창업이 증가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은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에서의 창업이 많고 서초구, 동대문구에 이어 최근 강서구와 관악구에서의 창업 활동이 활발했다.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은 주요 산업 중 창업사업체 수 상위 5개구 비중이 가장 낮은 분산형 패턴을 보였으며 강남구, 송파구, 강서구가 창업의 중심지 지위를 유지한 반면 관악구, 서초구 대신 은평구, 강동구가 새로운 창업 중심지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