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의 활성화, 행복의 지름길이다
세로토닌의 활성화, 행복의 지름길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1.07.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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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매남 교수의 심리치료실 (15회)

손매남 논설위원
세로토닌은 수면에서 깨어나 각성상태로 바뀔 때 기분좋은 상태를 만든다. 흔히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일어나더라도 좀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유없이 짜증을 부리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세로토닌에 의한 뇌의 준비운동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 신경은 뇌간 가운데 봉선핵이라는 곳에 있는데 그 수는 겨우 수만개에 불과하다. 이는 뇌 전체 신경세포의 수가 약 150억개인데 비하면 아주 적은 수 이지만, 특히 대뇌피질, 대뇌변연계, 뇌간, 소뇌, 척수 등 뇌 신경계의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세로토닌이 만 단위를 넘는 신경을 상대로 하는 모습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곡 전체 분위기를 만드는 것처럼, 세로토닌 신경은 지휘자로서 뇌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구체적으로 의식수준이나 건강상태 등을 연출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은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이지만 세로토닌은 어떠한 위험상황에 처하더라도 낮은 빈도로 전기신호를 계속 보내 우리 몸에 평온함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세로토닌 신경이 약해져 잠에서 잘 일어나지 못할 때,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사소한 일에도 흥분하고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또 개운치 않은 기분에 흥분하기 쉬운 상태가 겹쳐서 결국 밤에는 잘 자지 못하고 아침에는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최악의 사이클을 끊고 행복한 하루를 지내기 위해서는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리듬운동을 통해서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 시킨다. 리듬운동은 기본적인 생명운동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걷기나 조깅, 운동, 수영, 사이클링, 노래 부르기, 춤추기, 껌 씹기, 복식호흡(숨쉬기), 소리 내어 읽기 등이 있는데 이는 리듬운동에 아주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트립토판이 함유된 식사는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시킨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전구 물질인데 이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바나나에는 세로토닌의 원재료인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으며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에도 많다. 또한 콩식품에도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 돼 있는데, 특히 청국장, 두부(두유), 된장, 간장, 나또 등의 식품에 함유돼 있다. 그 외에도 미역, 달걀 등을 먹는 게 좋다. 뇌 안에 트립토판이 쉽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쌀, 국수, 빵 등의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가 필요하다. 이는 세로토닌의 합성을 활발하게 만들고, 세로토닌 신경을 충분하게 기능하기 위함이다.


손매남(논설위원) 경기대 상담심리치료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www.Kcd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