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용산구의회 1년을 돌아보며
제6대 용산구의회 1년을 돌아보며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1.07.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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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없앤 열린의회 '생활정치' 출발
▲ 용산구의회는 개원 20주년 및 제6대 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13명의 용산구의회 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2010년 7월9일. 제6대 용산구의회는 만장일치로 박길준 의장과 장정호 부의장, 김철식 운영위원장, 김정재 행정위원장, 이미재 복지위원장을 선출하고, 구민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의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회상 구현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함께해요 열린의회, 만들어요 행복용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1년간 13명의 제6대 의원들은 9회(124일)에 걸쳐 회의를 개최해 의원발의 조례 15건 등 99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56건에 달하는 구정질문을 펼쳤다. 또 구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현장형 의정활동으로 4개 특별위원회를 구성, 주민들 가까이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다.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4차례 교육 및 세미나를 실시하기도 했다.

◆맞춤형 의정활동, 4개 특위 운영
2010년 9월16일 공공건축물 운영실태 조사특별위원회(이하 공공건축물 특위)와 용산뉴타운 개발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용산뉴타운 특위), 행정기구 직제개편 특별위원회(이하 직제개편 특위)가 일제히 활동을 시작했다.

장정호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손병현 부위원장, 김정재ㆍ권용하ㆍ오천진ㆍ김철식ㆍ이미재ㆍ박석규ㆍ설혜영ㆍ이상순ㆍ왕향자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공공건축물 특위는 지금까지 8차에 걸친 회의를 개최, 용산구 소유의 공공건축물 전반에 대한 운영ㆍ관리상의 정확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장정호 위원장은 “구청사뿐만 아니라 경로당, 구립어린이집 등 해마다 이들 시설물에 들어가는 경직성 경비가 많다. 찾아보면 아낄 곳이 많은데도 말이다. 이런 이유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용산구는 보광ㆍ한남ㆍ이태원ㆍ동빙고동 일대 111만205㎡ 규모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박석규(위원장)ㆍ설혜영(부위원장)ㆍ권용하ㆍ오천진ㆍ이상순ㆍ장정호ㆍ이미재ㆍ왕향자 의원 등 8명의 의원으로 용산뉴타운 특위를 구성, 5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박석규 위원장은 “뉴타운 사업 추진현황과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토지소유자 및 세입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특위를 구성했다”면서 “뉴타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구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20일 제17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직제개편 특위는 다섯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집행부 업무보고 및 질의ㆍ답변의 시간을 갖고, 타 자치구의 사례를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직제개편 특위에는 권용하 위원장과 이상순 부위원장, 김정재ㆍ오천진ㆍ손병현ㆍ오세철ㆍ김철식ㆍ장정호ㆍ이미재ㆍ설혜영ㆍ왕향자 의원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4월29일 이미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조례정비 특별위원회가 활동에 돌입했다. 부위원장에는 오천진 의원이 선출됐으며, 김정재ㆍ손병현ㆍ오세철ㆍ김철식ㆍ박석규ㆍ설혜영ㆍ이상순ㆍ왕향자 의원 등이 위원으로 내년 4월28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구민의 대변인, 주민입장 챙겨
지난 1년간 제6대 용산구의회는 회기 당 6.2건 꼴인 56건의 구정질문을 쏟아 냈다.

구민 복지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있어 오천진 의원은 시설관리공단 직원 채용 시 구민 비율을 70~80%까지 올릴 것을 제안했고, 설혜영 의원은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준공영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손병현 의원은 이태원 관광특구 및 전자상가 활성화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김정재 의원은 관내 방범용 CCTV 화질 개선과 확대 설치 및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과 관련,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으며, 이미재 의원은 보육정보센터와 육아시설을 여성문화회관과 함께 복합시설로 일원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상순 의원은 경로당 등 시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하고, 은퇴한 노인들을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용하 의원은 용산구립 봉안당 설치 및 친환경 먹거리 재배를 위한 스쿨팜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밖에도 김철식 의원은 구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들을 위해 포상제도를 명문화시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왕향자 의원은 여성공무원의 상위직 진출 확대 방안 마련 등 여성 친화도서로서의 면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과 소통 채널 다양화 중점 노력"

▲ 박길준 의장

“진정한 지방자치는 의원들의 노력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해진다.” 1여년 전 본지와의 취임인터뷰에서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은 ‘주민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제6대 의회를 시작하면서 박길준 의장이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의회는 홈페이지 인터넷방송을 통해 본회의뿐만 아니라 상임위원회별 회의까지 공개하는 것은 물론 동주민센터와 구청 각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중계를 실시 중이다.

박 의장은 “모든 회의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의원들의 학구열도 뜨겁다. 주말도 없이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회의 공개를 통해) 의원들의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장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참여가 적어 안타깝다. 지방의회 무용론에 앞서 의회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