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 경우
송파구의 경우
  • 시정일보
  • 승인 2004.11.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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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가칭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파업결의가 공무원사회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요즈음 한 기초자치단체가 전 직원이 합심 참여한 성금운동이 적과의 동침인 양 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10월20일 강원도 평창 용평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 33명 중 송파구민이 사망 10명, 부상 16명으로 나타나면서 사망유족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코자 고심하던 중 1천4백여명의 전 직원 성금 모금으로 귀착되며 성금 1천만원을 모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여 공동모금회에서 기준에 따라 수혜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 대형사고로 송파구민이 많은 피해를 입은 이유는 관내 상록수 배드민턴동호회원들이 단합대회를 겸한 가을 단풍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발생하였기 때문. 작금 전공노 총파업과 점심시간준수 투쟁 등으로 자치단체 소속 전공노 회원들과 집행부간의 눈에 보이는 경계의식을 허물어버린 이번 송파구청 직원들의 성금모금운동은 어쩌면 오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낸 문제가 아닌가 싶다.
투쟁과 인지상정의 상관관계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함께 존재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이 같은 송파구청 직원들의 한마음 한 뜻 참여 성금모금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라 송파구민은 물론 전국의 250개 지방자치단체(광역16 기초234)에 전파되어 ‘십시일반’의 행동이 슬픔에 잠긴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바로미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세상만사는 순리대로 흐르는 것이 바른길이라면 이길을 택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싶다. 송파구청 소속 직원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