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그늘진 곳 지원 보람”
“어렵고 그늘진 곳 지원 보람”
  • 시정일보
  • 승인 2004.1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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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 자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장
“내년 서울시 사회복지예산이 12.4%, 1조6162억원인데 2조원, 18% 정도이면 서울시 사회복지정책이 획기적으로, 그리고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김예자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장은 복지예산증액을 무엇보다 원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의 노령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더욱이 IMF보다 어렵다는 요즘 서울시민의 삶을 보호하고,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두 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이다.
김예자 위원장은 “사업관련 부서를 다루는 다른 위원회와 달리 성취보다는 ‘나눔’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이 목표를 위해 위원회 운영방향을 시간 지키기와 평등, 유관기관과의 적당한 거리설정에 맞췄다. 그는 이 원칙을 ‘자잘함’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오래된 그의 직업(약사)관에서 비롯됐다.


복지예산 2조원이면 가시적 성과

사회복지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느끼는 서울시 사회복지정책의 만족도를 물었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굳이 계량화 하자면 ‘70점’은 된다고. 너무 후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예자 위원장은 “서울시장의 마음과 예산은 다르다. 내년 예산이 작년보다 7.7% 줄었지만 사회복지예산은 9.2% 늘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더욱이 복지는 건설과 달리 생색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명박 시장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회복지예산이 2조원 정도가 된다면 서울시 사회복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은근히 ‘압력’을 넣었다.
김예자 위원장은 서울복지재단이 서울시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진일보’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노인정책과 관련, 외국의 ‘너싱홈(Nursing Home)’을 사례로 들며 치매노인 요양소의 다각적 운영방안 마련과 사회복지정책이 제대로, 쉽게 수혜자에게 침투될 수 있는 방안의 체계적인 연구가 서울복지재단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예자 위원장은 서울대학교와의 위탁경영으로 일반병원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라매병원을 꼽으며 “남은 1년7개월여 임기동안 시립병원이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지킴이’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복지첨병 역할에 최선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그러나 직업관에서 나온 정확함으로 위원회를 이끄는 김예자 위원장. 그러나 그는 서울시민이 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잘 몰라 섭섭할 때도 있다고 한다. “시민이 시의원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사람을 의회에 보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서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는 복지여성국, 산하 시립병원, 재단법인 서울여성,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지원하며 살피는 ‘복지첨병’으로 서울시민의 균형적인 삶의 질 추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원은 김예자 위원장을 비롯해 조일호, 이강일, 박시하, 부두완, 성성용, 이치화, 정연희, 조봉기, 민연식, 심재옥 의원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