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은 박물관이 아니다
과학관은 박물관이 아니다
  • 백인숙
  • 승인 2011.09.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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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仁淑 기자 /beakihnsuk@sijung.co.kr
▲ 백인숙 기자

노원구가 ‘서울국립과학관’ 유치에 성공했다. 그동안 인근 도봉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노원구는 지난 8월29일 서울시로부터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산11번지 불암산도시자연공원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교육기술과학부 ‘서울과학관부지선정위’의 심의결과를 공식 통보받았다.

그동안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권영진 의원과 구의회 의원 등 여야를 떠나 서로 협조하며 과학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던 김성환 구청장은 “구와 구민이 하나 돼 얻어낸 결과로 앞으로 청소년들 과학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창의인성 체험장을 추가로 조성, 전국최고의 과학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까지 치열한 유치경합을 벌였던 도봉구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기에 타 자치구에 좋은 본보기로 남고 있다.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불리며 서울외곽 자치구로 불렸던 노원구는 초·중·고 학교수 97개에 학생수가 10만이 넘는 꽤 큰 교육도시다. 교육자치구에 걸맞게 김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장 공약으로 ‘노원과학관’ 유치를 내걸었고 과학관 유치가 확정된 지금 2013년 완공되는 불암산 서울과학관에 거는 기대와 열망이 자못 크다.
이에 노원구는 무엇보다 그동안 지적됐던 불편한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경전철 건설과 타 전철과의 환승 편리성, 4호선 연장에 따른 남양주시에 대한 흡수력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또 과학교육 내실화로 과학교육 중심기관으로 활성화, 서울이외 지역 수도권 학생들과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수준은 곧 그 나라 국제경쟁력의 척도가 된다. 국제경쟁력 사회에서 한국이 생존할 수 있는 지름길은 과학교육을 강화, 창의적인 교육을 실천하는 일로 전 국민이 과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할 것은 과학관은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시설로 결코 ‘박물관’이 아니라는 거다. 그동안 학생들과 교사,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곳, 또 보고 듣는 것에만 머물렀던 과학관이 아닌, 이제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개선과 전시물 정비를 통해 일반인들도 과학관을 체험하고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