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안정 물가관리ㆍ중소기업 지원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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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정일보
  • 승인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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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 3분기 서울지역 소비자 및 기업 체감경기 전망

체감경기 악화→경기회복 기대 약화→소비지출 주춤
기업 실적 내수ㆍ매출 부진, 수출개선 등 혼조세 양상
대외여건 악화, 대내 불안정요인, 경기하락 심리 확대


서울의 소비자 태도지수
[시정일보]서울의 경기를 반영하는 제조업 산업생산지수는 2011년 7월 전년동기대비 -17.5%를 기록하고 있어 제조업 부문의 생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내수로 대표되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백화점 판매액 증가로 2.5%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고용여건은 취업자수와 청년 취업자수가 각각 1.5%, 2.8% 증가하는 등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산업생산지수의 마이너스 증가율이 6개월 연속 지속되고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와 고용 지표의 증가폭이 감소하는 등 서울경제의 현재 경기상태는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럽재정 문제,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와 농촌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불안과 가계부채 문제제기 등 불안정한 대내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반기 서울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Ⅰ. 서울의 3/4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전망

서울 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0년 4/4분기 101.0을 정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해 서울의 2011년 3/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대비 7.9p 하락한 83.4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대외 여건 악화와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 불안정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하락 및 경기침체 불안감 확대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2011년 3/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4.7p 하락한 85.0을 나타내고 있고, ‘미래생활형편지수’는 3.0p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2010년 4/4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기준치(100)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래생활형편지수는 2010년 4/4분기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향후 생활형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2011년 3/4분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50.4를 기록하고, ‘미래경기판단지수’ 역시 전분기대비 11.3p 하락한 87.1로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2011년 3/4분기 ‘물가예상지수’는 전분기대비 4.9p 상승한 155.4로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를 반영했고, ‘고용상황전망지수’는 2011년 2/4분기대비 10.8p 감소한 86.4로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했다.
2011년 3/4분기 ‘순자산지수’는 95.6으로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으나 가계자산의 급등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4/4분기까지 개선되던 ‘현재소비지출지수’가 2011년 2/4분기 이후 점차 조정되는 국면에 접어들어 전분기대비 2.5p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미래소비지출지수’는 2010년 4/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치(100) 주변에서 보합상태에 있어 향후 소비지출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교육·문화비(115.3), 교통·통신비(106.6), 식료품비(99.6) 순으로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3/4분기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91.4를 전분기대비 3.0p 하락해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반증됐음을 나타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대비 6.1p 하락한 92.4로 2010년 4/4분기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며 기준치(100)를 하회해 향후 주택시장의 빠른 회복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Ⅱ.서울의 3/4분기 기업 체감경기 전망

서울의 ‘업황실적지수’는 2011년 3/4분기 91.1로 전분기보다 3.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2011년 4/4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서울의 ‘업황전망지수’는 역시 전분기대비 1.5p 하락한 96.4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

서울의 제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분기와 비교해 0.5p 상승한 98.2를 기록했으나 비제조업은 전분기대비 5.4p 하락한 87.9를 기록, 2011년 7월 제조업 생산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제조업 체감경기는 아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서울기준)의 양호한 흐름과 서비스업 생산지수(전국기준)의 안정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비제조업 ‘업황실적지수’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2011년 1/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비제조업 업황전망은 2011년 1/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기준치(100)를 하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실적지수’와 ‘생산실적지수’는 각각 전분기대비 21.6p, 13.2p 상승한 111.1과 107.9를 기록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내수실적지수’ ‘매출실적지수’ ‘경상이익지수’는 전분기대비 각각 4.5p, 4.5p, 7.7p 하락해 내수부진과 함께 기업 채산성이 다소 악화됐다.

수출(111.1), 생산(107.2), 설비가동율(105.7), 설비투자(107.5) 지수가 기준치(100)를 상회했고 내수(97.7), 경상이익(95.9) 전망지수는 4/4분기에 기준치(10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돼 내수와 기업채산성 악화가 예상된다.

Ⅲ. 종합분석 결과 및 시사점

서울의 산업생산은 감소하고 있으나 민간소비는 증가, 고용 여건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1년 7월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5% 하락해 최근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백화점 판매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 서울의 취업자수는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안정세를 유지해, 청년고용 여건은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해 청년층 취업자수가 감소한 전국에 비해 고용여건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소비자태수지수’가 전분기대비 7.9% 하락한 83.4를 기록하고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판단지수’는 각각 50.4, 87.1로 전분기대비 17.6p, 11.3p 하락하는 등 현재 서울의 체감경기는 부정적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미래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실적지수’와 ‘업황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각각 0.5p, 1.8p 다소 상승해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비제조업 ‘업황실적지수’와 ‘업황전망지수’는 각각 5.4p, 3.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비제조업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청년층 취업대책으로 시행하는 ‘청년창업 활설화 추진’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과 지원 △취약계층 일자리 안정화와 잠재복지수요를 줄일 수 있는 ‘서울형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의 강화 등 고용시장 안정성을 위한 지원책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또 △‘서울시 물가정보망’의 관리·감독 강화와 홍보를 통해 물가 및 유통정보의 신속한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 △‘농수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정책과 같은 유통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공급자 측면의 물가 안정노력 필요 등 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서울경제의 잠재성장력 강화를 위한 산업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활력 회복과 내수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서울경제 여건

생산은 하락 내수는 소폭 증가
취업안정, 청년고용 여건 개선


서울의 취업자수
  서울의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산업생산지수는 2011년 7월 전년동월대비 17.5% 하락해 최근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서울의 산업생산 부진은 상반기 견고한 흐름을 보이던 자본재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29.9% 감소하고, 중간재와 소비재 생산 역시 각각 19.8%, 13.4% 감소해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에 기인한다. 이는 2011년 7월 전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3.8%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제조업 부문의 생산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내수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1년 7월 전년동월대비 2.5%로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백화점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액은 보합으로 백화점 위주로 내수가 증가했다.
2011년 7월 장마 및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판매액을 비롯한 소매 판매액 증가가 저조한 것으로 판단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 1년간 평균 6.1%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서울경제에 큰 불확실성이 없는 한 민간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2011년 7월 서울의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2010년 7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평균 2.5%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던 서울의 취업자수 증가율은 2011년 4월 이후 점차 증가폭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1년 7월 서울의 청년층(만15~29세)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 전국의 청년층 취업자수 전년동월비가 1.1%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전국에 비해 서울의 청년 고용여간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