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이야기/만성위염
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이야기/만성위염
  • 시정일보
  • 승인 2011.09.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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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인들의 위는 만성위염의 상태에 있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원인은 음식물 과식, 과음, 자극 등 외부로부터의 요인과 체질, 전신의 영양상태, 감정장애 등의 내부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위염은 위 한쪽의 점막층 표면에 염증이 가볍게 일어나는 질환으로 표층성 위염(카다르성위염)이라고 한다. 그밖에 위점막이 비후된 비후성 위염과 점막이 얇게 된 위축성위염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후성 위염은 위액의 산이 많이 과산성의 것이 많고 위축성 위염은 산의 분비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무산성의 것이 많다. 이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변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주요 증상으로는 명치의 아픔, 불쾌감, 압박감, 가슴앓이, 소화되지 않고 더부룩하며 식욕부진과 구토 등이 있는 것이다.

P씨는 금년 나이 53세로 식후 2~3시간만 되면 상복부에 둔통을 일으켜 생침이 나오고 수족, 특히 발이 심하게 냉한 편이었다.
체격은 수척해 음성체질로 피부에 윤기가 없었고 맥은 가라앉아 힘이 없었다. 혀에는 약간의 백태가 자주 끼고 냄새도 약간씩 나는 형편으로 대화를 피할 때가 많다고 했다.

자세히 물어보니 양어깨가 뻣뻣하고 머리가 개운치 않은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옆으로 누우면 명치 밑 통증이 없어지나 일어서거나 걸으면 심한 상태로 맥이 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누운 자세의 복부는 연약하고 상복부에는 약간의 긴장이 있었으나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일어서면 좌측복벽이 강하게 긴장해 한 장의 판자와 같고 배꼽 약간 위를 누르면 숨이 막힐 정도로 동통이 심했다.

약물을 투여한 결과 약 2주 정도 지나자 몇 가지의 증상이 소실됐고 3개월 후에는 X레이 검사 소견상에도 호전됐음을 확인, 생의 의욕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