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서울가꾸기 ‘양호’
깨끗한 서울가꾸기 ‘양호’
  • 시정일보
  • 승인 2004.12.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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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최우수상’ 관악구 ‘우수상’ 등 선정


자치구 주도 ‘전시성 청소’ 문제점도 지적


서울시가 환경 선진도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각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내집앞·내골목길을 시민 스스로 깨끗이 하고 서울을 정감있는 도시로 가꾸기 위해 ‘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가결과 우수자치구에 대해 총 10억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치구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이번 평가에서 구로구가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2위 우수구는 관악구, 3위 모범구는 송파구·은평구·성동구가 차지했다.
평가대상은 25개 자치구 522개동 전지역 12m이하 소로 및 골목길 총 1만9766개소(6222km)와 12m 이상 도로(1575km)에 대해 7개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총 20명의 위원이 4개 평가반을 구성해 자치구별로 순회하며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4차에 걸쳐 현장평가와 5차례의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현장평가와 병행해 자치구 간부의 관심도, 주민 홍보실태 및 주민참여 실적, 청소시설 및 장비관리 실태, 무단투기 쓰레기 단속실적 등에 대해 자치구에서 제출한 서류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기준은 지난해 7개 항목에서 2개 항목을 추가해 서류평가를 늘렸고, 단독주택 밀집지역이 많아 청소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치구의 어려움을 감안해 단독주택 비율의 120%를 적용한 점수를 가산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평가결과 25개 자치구 전체 평균은 92.66점으로 2003년도 82.99점에 비해 9.67점이 향상돼 19개 자치구가 90점 이상으로 평가됐고, 상위 10개 자치구간의 점수 차이도 2003년도에 비해 매우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또 시민들의 자율참여 활동도 대폭 확대돼 2003년 8만7000명이었던 주민자율봉사단이 2004년에는 12만명으로 확대됐고, 쓰레기 무단투기지역도 2003년 3368개소에서 2004년도에는 1203개소로 2165개소가 감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추진결과 문제점으로 자치구 주도의 전시성 청소와 주민자율 봉사단의 인위적 구성, 현장평가 기간 이후에는 골목길 청결수준이 저하되는 점과 자치구간 지역여건의 격차 및 잦은 행사·시위 등으로 인한 청소수요의 폭증으로 적정한 평가기준 설정이 곤란한 것으로 지적했다.
文明惠 기자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