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
주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
  • 백인숙
  • 승인 2012.0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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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진청자문화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2012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다. 또 화천의 산천어축제 등 최우수축제 8개와 남원춘향제 등 우수축제 12개도 선정했다.

그중 세계 4대축제로 자리잡은 강원도 ‘산천어축제’는 미국 CNN이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인정할 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 해마다 급성장을 이루며 540억원이라는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내는 산천어축제는 그 성공비결로 ‘다양한 체험거리’와 ‘민관 상생 프로그램’을 꼽고 있다.

얼음낚시를 하다 썰매를 타고 빙판에서 축구와 하키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지루할 틈이 없는 산천어축제는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40cm 두께에 이르는 화천 천에서 수만명이 얼음 낚시를 즐기며 영하 10도의 겨울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또 직접 잡은 산천어는 회를 떠먹거나 노릇노릇 구어먹을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민·관·군이 함께하며 마을축제를 넘어 세계축제로 자리잡은 산천어축제는 관청이 참가비절반을 농·특산물 상품권으로 돌려주며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해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민·관이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이끄는 지자체 축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 반면 축제과잉과 개성부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축제도 늘어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관주도 콘텐츠개발 및 기획력 부족 등으로 특성화된 축제보다는 연례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또 지역민이나 관광객들이 동참하는 참여형 축제보다는 관이 주도하고 민은 바라보며 먹고 마시는 식의 축제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백만명 이상 관광객이 모이는 지역축제는 지자체들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또 많은 지자체는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문화 창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여기에다 경제유발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각 지자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민참여축제 활성화를 이루고 진실성 있는 홍보로 축제주체인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속 빈 강정’ 식의 실망감을 주어선 안될 것이다. 또 인근자치구의 색깔 비슷한 축제들은 과감히 통폐합을 이뤄 국민의 혈세인 재정지출을 줄이고 축제예산과 성과를 주민에게 공개, 투명성을 유지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