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특구 강동구 ‘벼농사 도전’
도시농업특구 강동구 ‘벼농사 도전’
  • 송이헌
  • 승인 2012.03.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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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최초 ‘친환경 논’ 22구좌 등 9일까지 공공텃밭 1600구좌 분양

[시정일보] 올해로 친환경 도시농업 3년차에 접어든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도시농업특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강동구가 올해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벼를 재배하는 ‘논농사’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9일까지 1600구좌(1구좌당 16㎡)의 공공텃밭을 가꿀 도시농부를 모집 중이다. 기간 동안 모든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또 기존 4개에서 7개 권역으로 늘어나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텃밭을 선택해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게 됐다. 1구좌당 이용료는 6만원으로, 씨앗과 모종, 일정량의 퇴비를 제공받을 수 있다.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 이용과 농사법 교육에도 참여 가능하다.

전체 텃밭 중 22구좌(1구좌당 60㎡)는 논이다. 쌈채소 위주의 초기 도시농업 모델을 발전시켜 실제 주식으로 먹는 벼농사에 도전한다. 벼농사 역시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실제로 운영하는 논 외에 아이들을 위한 ‘논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00구좌는 공공 목적으로 사용된다. 다둥이와 장애인 가족에게 무료로 분양하는 ‘배려텃밭’, 교육과 치료용으로 이용될 ‘청소년행복텃밭’과 ‘원예치료텃밭’을 마련한다. 또한, 도시농업 교육 수료생들의 실습과 학습을 위한 ‘동네텃밭’도 운영함으로써, 도시농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또한 ‘텃밭자치회’를 꾸려갈 자원활동가도 9일까지 모집한다. 텃밭멘토가 될 텃밭자치회는 텃밭농사 전문가 혹은 마을만들기에 관심 있는 주민들로 구성되며, 관리에서부터 교육, 친환경 농법 보급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구는 취미에 그치는 농사가 아니라 ‘도심 속 생활 농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올해 논농사를 포함해 더 많은 주민들이 도시농업에 함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친환경 도시농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지난 2010년 226구좌를 시작으로 지난해 30구좌, 올해 1900구좌로 텃밭을 꾸준히 늘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