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콘텐츠기업 역량강화 산업기반 구축
중소콘텐츠기업 역량강화 산업기반 구축
  • 시정일보
  • 승인 2012.04.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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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 서울경제 일자리 창출의 동력, 창조산업의 전략적 육성

 

서울시 창조경제 클러스터 맵

[시정일보]고용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21세기 경제환경에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가 서울경제의 일자리 창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제조업 일자리가 무려 59% 감소한 1994년~2008년 동안 창조경제 일자리는 78%에 달하는 비약적 성장이 있었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디자인·광고·R&D와 같은 ‘지식서비스형 창조경제’ 영역이 같은 기간 동안 5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나타내, 명실상부한 일자리의 보고(寶庫)라 부를 만하다. 이런 가운데 창조경제는 글로벌화와 디지털기술 고도화 속에 제작 및 유통시스템이 질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어 개별 기업은 물론, 정책적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도심권-문화예술, 서남권-방송, 동남권-영화 등
장르별 집적지 형성 ‘창조경제 모자이크’ 구축

콘텐츠 융합 활성화로 혁신적 콘텐츠개발 촉진
창조인력 일자리 동력 ‘모바일 콘텐츠’ 급부상


Ⅰ. 서울시 창조산업 현황 및 과제

서울의 창조경제는 높은 국가적 위상과 급속한 고용 성장 속에서 질적인 발전도 일부 동안 진행됐다. 추상적으로는 2000년 이후 디자인과 공연예술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R&D), 방송, 광고, 게임 등에서도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대부분의 장르에서 유통 중심에서 제작 중심으로 가치사슬의 전환이 나타나, 산업 내부의 구조고도화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40.1%)과 서남권(27.8%)에 전체 종사자의 약 70%가 분포하며, 서북권(8.2%)과 동북권(5.7%)은 취약한 여건을 나타냈다.

공간경제적 측면에서 장르별로 다양한 집적지(spatial cluster)가 형성·발전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창조경제의 모자이크’가 구축됐다.

LISA(Local Indication of Spatial Association) 분석과 입지계수(LQ) 분석을 통해 집적지 패턴을 식별한 결과, 10개 장르별(SW개발, 정보서비스, 연구개발 제외)로 집적지 지도(cluster map)는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형으로서 최근 빠른 종사자 성장세를 보인 공연예술의 경우 도심권, 동남권, 마포 일대를 중심으로 집적지가 관찰됐다. 반면, 디지털중심형의 ‘방송’과 디지털기반형인 ‘게임’ 장르의 경우에는 각각 상이한 집적지 분포패턴이 식별됐다.

게임의 경우 동남권, 특히 강남·서초구에서 ‘강한 집적지’가 식별되고, 아울러 서남권과 마포 상암동 일대 등에서 ‘집적가능지역’이 식별됐다. 또 방송은 지상파방송사 입지를 계기로 마포-여의도권이 ‘강한 집적지’로 식별되고, 이외 국지적 클러스터가 산재돼 있는 분포패턴을 나타냈다.

과거 문화콘텐츠의 중심성을 지니던 도심부는 점차 기반이 약화된 반면, 구제조업 중심지이던 구로디지털단지나 계획적 단지로 조성된 상암DMC를 중심으로 신흥 창조클러스터로 부상했다.

도심권은 출판, 디자인,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형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한 공간클러스터가 발달해 있는 특성을 보이는 바, 이를 유지·관리하는 동시에 디지털기반 영역과의 연계·네트워킹 활성화가 필요하다.

서남권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방송과 음악 클러스터가 잘 발달해 있고, 물적 환경이 재정비된 구로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영상 및 게임 클러스터의 급성장세를 보이는 이원화된 클러스터 특성이 나타났다.

동남권은 대부분의 장르가 자생적 발전을 거쳐 고루 발달해 있고 영화와 방송드라마, 게임 등은 강한 집적이 존재하는 대단위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으므로, 그 성장세를 강화하고 주변부로도 확산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서북권은 신촌·홍대 일대 등 대학가와 상암DMC를 중심으로 이원화된 클러스터 구조를 보여, 상암DMC를 서북권 클러스터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한편 그 성장세를 주변부터 연계·확산시키는 전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동북권은 공간클러스터가 거의 식별되지 않은 창조경제의 취약지역에 해당해 권역 내 여건과 가용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과 창조경제의 특성화 방안이 시급한 지역이다.

영상산업은 영화와 지속적인 침체와 방송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상반된 추세속에 다양한 구조적 현안이 존재한다. 2010년 현재 영화시장은 3700억원. 방송시장은 8조9500만원의 시장규모를 보이는 가운데. 방송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영화산업은 전반적 침체 속에서 한국영화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한 실정이다. 또 영화산업의 글로벌화, 3D입체영상 제작이나 디지털화 등 제작시스템의 질적 변화가 영상산업의 주요 추세로 확립되고 있다.

Ⅱ. 서울시 창조산업 육성방안

고용침제의 시대에 창조인력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창조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현안에 대한 적극 대응과 종합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추진전략으로 △중소 콘텐츠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 △콘텐츠융합 활성화를 통한 혁신적 콘텐츠 개발 촉진 △모바일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한 개방형 모바일 혁신체계구축 △영상 및 게임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종합발전전략 모색 등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중소 콘텐츠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중소형 창조기업이 직면하는 핵심 애로요인인 제작자금 확충과 투자 촉진,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지식의 보유주체인 창조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등 두 방향으로의 산업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제작자금 지원은 창조기업의 가치사슬을 고려해 기획/메인제작/후반제작 단계로 구분해 전주기적(全週期的) 지원체계를 구축, 기획단계에서는 창의성이 돋보이고 사업화(상품화)가 가능한 콘텐츠의 기획(안)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개최하고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또 선정된 작품 중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제작프로젝트를 엄선해 투자자금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콘텐츠융합 활성화를 통한 혁신적 콘텐츠개발 촉진’을 위해 서울 산업여건을 고려해 융헙콘텐츠 전략적 특성화와 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혁신환경, 즉 R&TD활동 지원과 기술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융합기술과 마찬가지로 융합형콘텐츠는 신기술기반 융합콘텐츠 등 다양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융합·분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중 서울경제 여건을 고려한 신기술기반 융합콘텐츠 일부, 융합기술기반 콘텐츠, 산업연계형 콘텐츠로 전략적 특성화를 실시한다. 또 융합형콘텐츠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활동 촉진을 위한 기술인프라를 구축한다.

셋째로 ‘모바일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개방형 모바일혁신체계 구축’으로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시설 및 인프라 구축, 기술경쟁력 강화와 연구 및 기술개발 촉진, 전략 추진을 위한 정책거버넌스 구축 등 모바일콘텐츠 산업 육성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 모바일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 모바일콘탠츠 재작활동을 다차원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방형 모버알 혁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상·게임 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한 종합발전전략 모색’을 위해 이들 장르에 대한 제작역량 강화 및 유통선진화 등 구조고도화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상산업 지원의 다각화와 3D입체영상 활성화, 혁신적 게임장르 육성 등을 중심으로 영상 및 게임산업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존의 온라인 중심의 단선적 정책애서 탈피해 ‘기능성게임’을 활성화하는 특성화 전략 모색과 중소 콘텐츠기업의 제작역량 강화와 유통선진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 정병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 창조산업의 의의와 전망

서울경제 일자리ㆍ부의 견인차 역할
글로벌화로 제작ㆍ유통시스템 변화


창조경제는 경제활동의 투입 및 산출 요소가 주로 창조적 아이디어에 있는 경제로, 아이디어의 보유주체인 창조계층이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로서 창조산업은 창조적 노동에 기반한 클러스터지향형 산업 등 고유한 산업특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과 맞물려 창조경제는 다양한 영역과 장르의 산업들로 세분화돼 있으며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산업들에 대한 이해는 영국의 DCMS(1998), UNCTAD(2008), Howkins(2001) 등 매우 다양하다.

창조경제의 고용창출 잠재력은 취업유발계수로도 확인되는데, 문화서비스업(21.0명)은 제조업(10.1명)이나 서비스업 전체(18.4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창조산업이 지닌 복잡한 가치사슬에 기인한 바, 단일 프로젝트에 다수의 제작주체들이 참여하고 제작된 콘텐츠가 다양한 채널로 유통되거나 여러 장르에서 재제작되는 원도우 효과(Window effect)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제조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1994년~2008년 동안 창조경제는 77.8%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디지털기반형 업종들은 1994년 이래 190%의 비약적 고용성장을 실현했다.

일자리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서울경제의 거시적 변화 속에 기술적·산업적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우선 서울경제의 구조변화와 관련해 산업구조의 질적 변화와 기술융합화 추세에 접목하는 것이 서울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데 중요하다. 지난 20세기 후반 이후 서비스 경제 속에 산업의 지식기반화도 가속화돼 전통적인 요소투입형 경제시스템에서 지식 기반의 혁신주도형 경제로 이행했다.

이러한 구조변화와 맞물려 창조경제에서도 다양한 트랜드들이 새롭게 전개돼 창조경제의 글로벌화와 이에 따른 신흥시장의 부상이 중요하게 됐으며, 디지털 기술 발전 등 기술고도화에 따른 콘텐츠 제작 및 유통환경의 다변화 또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추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통신기술(C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주를 이루던 1단계 디지털 컨버전스는 2단계의 미디어와 융합해 다양한 차원의 방송통신 융합으로 진화했다. 또 ‘융합형콘텐츠 개발’ 또한 활발해 세계 융합콘텐츠 시장은 2010년 현재 44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으며, 향후 2014년까지 연평균 약 19%씩 성장 예상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기기의 융합 및 스마트형 기기로의 진화는 유통 및 소비패턴에서도 지속적인 변화를 유발했으며, 모바일기기 확산에 따른 소비의 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 활성화 추세와 더불어 N세대 등 신소비계층이 주도하는 웹2.0 현상이 활성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