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장 잠재력 악화, 소비자ㆍ기업 체감경기 지속 하락
서울 성장 잠재력 악화, 소비자ㆍ기업 체감경기 지속 하락
  • 시정일보
  • 승인 2012.04.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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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 2012년 1/4분기 서울지역 소비자 및 기업 체감경기 전망

Ⅰ. 최근의 서울경제 여건

물가상승 압력 지속·경제 성장률 둔화
가계부채 증가 소비자 체감경기 하락세


물가안정·고용창출 등 대책마련 시급
서비스산업 고도화·소상공인 지원보호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
[시정일보]서울의 산업생산은 2011년 하반기 이후로 회복세가 정체 중이다. 산업생산지수는 2011년 8월(-6.5%)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최근 6개월간 평균 -6.3%로 횡보세를 유지중이고 2012년 1월의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소비재 및 자본재 생산 감소에 기인해 전년동월대비 -7.3%를 기록 중이다. 또 부분별로 자본재 생산은 2012년 1월 전년동월대비 20.9% 증가한 반면 소비재 및 중간재 생산은 각각 11.7%, 16.2% 감소해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내수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2년 1월 전년동월대비 0.9% 성장했다.
부분별로 백화점 판매액은 1.0%, 대형마트 판매액은 0.7% 증가해 백화점 위주로 대형 소매점 판매액이 증가했다. 2012년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의 낮은 성장은 전년도 1월(19.8%)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서울의 내수 성장은 2011년 6월 이후부터 평균 2%대에서 횡보하는 추세를 보여 향후 내수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2012년 1월 서울의 총 취업자수 증가는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한 4925명이며, 총 취업자수 증가율은 2010년 8월 3.6%에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 고용시장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2년 1월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한 956명이지만, 이는 2011년 11월과 12월의 급격한 하락세 이후 다시 급등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대기업 채용 등에 따른 계절성과 취업시장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Ⅱ. 서울의 1/4분기 소비자 및 기업 체감경기 전망

▲ 서울의 순자산, 고용전망, 물가예상지수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2년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3.3p 하락한 82.7로 2009년 1/4분기 7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5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중이다.
또 물가상승 지속, 고용시장 악화, 가계채무 부담 가중 등에 따라 소비자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투명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2012년 1/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0.4p 하락한 84.6을 보여 기준치 100을 밑도는 수치로 1년 전에 비해 현재 생활형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미래생활형편지수’는 0.9p 하락한 99.6을 기록, 5분기 연속 꾸준히 하락해 2012년 1/4분기에는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서울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분기 대비 6.5p 하락한 50.6을 기록했고 2012년 1/4분기 ‘미래경기판단지수’도 87.5로 전분기 대비 4.7p 하락했다.
이로써 서울 시민들은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률의 둔화로 지난 분기보다 서울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인식된다.

 

서울의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 대비 보합인 반면,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 대비 0.8p 상승한 98.9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또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소폭 상승해 미래소비에 대한 급격한 감소는 없을 전망이며 품목별 조사 결과 ‘교육·문화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돼 전체적으로 지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육·문화비’는 전체 품목별 지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소비 비중을 나타냈다.
2012년 1/4분기 서울의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하락, 여전히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밑돌아 소비자들은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 향후 서울 주택시장의 회복세 둔화가 예상된다.

서울소재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실적지수’ 또한 2012년 1/4분기 78.1로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제조업 부문 ‘업황실적지수’는 2011년 4/4분기부터 비제조업 부문의 ‘업황실적지수’보다 더 두드러지게 하락하고 있어 제조업부문의 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 외 기업의 주요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생산, 경상이익, 자금 사정 등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고 있어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Ⅲ. 시사점


서울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용창출, 잠재성장력 회복, 물가안정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먼저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등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분해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서울의 잠재성장력 회복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정책과 도심에 특화된 중소제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소상공인 지원·보호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이 밖에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물가 안정 대책도 마련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