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동 모터’ 에코버스 세계시장 도전장
‘직구동 모터’ 에코버스 세계시장 도전장
  • 정응호
  • 승인 2012.05.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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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신제품 소개 / 전남 영광에 전기차 생산공장 준공하는 ‘(주)에코넥스’

▲ (주)에코넥스가 13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직구동 모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직구동 모터를 장착한 에코버스.
-13년 ‘직구동 모터’ 연구, 세계 첫 상용화
-1회 충전 240㎞ 주행, 최대 시속 110㎞/h
-기존 버스 연비의 3배 이상 효율성 입증

-13년 ‘직구동 모터’ 연구, 세계 첫 상용화 -1회 충전 240㎞ 주행, 최대 시속 110㎞/h -기존 버스 연비의 3배 이상 효율성 입증 [시정일보] (주)에코넥스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전남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서 직구동 전기차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정순남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정기호 영광군수를 비롯해 네덜란드 알잔 헤이넨 이트렉션사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개조 전문회사인 에코넥스는 총 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대의 전기 직구동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1단계로 318억원을 들여 전기 직구동 버스 개조 공장을 준공했다.

에코넥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직구동 모터'.
전기 직구동 시스템은 휠에 모터를 직접 장착해 바퀴를 돌리는 방식이다. 1996년부터 네덜란드 이트렉션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이는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는 변속기, 구동축 등을 사용하지 않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개념 동력전달장치로 기존의 전기모터를 통해 큰 출력을 얻지 못했던 문제점을 에코넥스만의 직구동 기술을 통해 극복했다. 많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도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상용화 단계까지 올라온 기업은 에코넥스가 유일하다. ‘직구동 시스템’ 이외에도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과 통합차량 제어 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시켰으며, 자가발전 시스템을 탑재해 전기 자동차의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소치재 사장은 지난 13년간 ‘직구동 모터’연구를 통해, ‘에코버스’ 시제품을 만들어 까다로운 유럽(RDW)테스트 인증기준을 통과해 현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펜도르에서 정규 시내버스 노선에 적용해 시범 운영 중이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인 TNO에서 기존 버스 대비 52%의 연료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소 그리고 90%의 소음감소 등을 인증 받았으며 ‘유럽 녹색혁명기술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에코버스는 1회 충전 240㎞ 주행, 경사도 16% 등판, 최대 시속 110㎞/h(국내 제한속도 규정)의 자동차 성능과 시내 주행 시 디젤 리터당 5.9㎞의 연비를 달성했는데 이는 기존 버스(리터당 2㎞ 내외)의 연비에 비해 약 3배가량의 높은 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현재 네덜란드에 연간 1만대분(모터 2만개), 5년간 총 5만대분(모터 10만개)를 공급하기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버스뿐 아니라 직구동 시스템을 이용한 승요차 ‘콜트 일렉트릭’ 역시 최고 시속 150㎞/h의 고성능 전기 승용차로서 7.6㎞/h 용량의 배터리로 86㎞의 주행(동일방식·타사 제품과 2배 이상의 연비차이)이 가능하며 자가발전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리터당 31㎞이상의 연비를 보여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직구동 시스템’은 이러한 일반 자동차뿐 아니라 트럭, 선박, 특수 차량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모터를 사용하는 산업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

소치재 사장은 “준공된 제1공장에서 노후된 버스를 개조하는 사업부터 시작해 중기적으로 승용차, 트럭, 특수목적 차량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제2공장, 제3공장을 구축해 구매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