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정기인사
연말연시 정기인사
  • 시정일보
  • 승인 2004.1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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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요즈음 연말연시를 맞으며 공직사회에서는 정기인사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의 경우 절대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장의 행보에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촉각은 매우 예민해져 있는 것이다.
물론 조직사회의 인사문제는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각 조직에서의 최대 관심사이지만 특히 정기인사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승진과 자리이동을 통해 조직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그러나 언제나 인사문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갖가지 루머와 흑색선전은 인사가 만사가 아닌 망사로 투영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이 자리를 빛내는 인사가 최선책이지만 최소한도 승진할 사람이 승진하고 자리에 앉을 사람이 앉아야 조직의 강건함과 견고함을 유지하지 않나 여겨진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은 혈연·학연·지연 등의 관계에서 벗어나 맡은 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인사가 만사로 승화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하고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듯이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인사는 결국 인사권자에게 멍에로 남는 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2004년 갑신년도 10여 일만 남긴 채 2005년 을유년을 향해 흐르고 있는 시점에서 공직사회의 정기 인사문제는 조직의 체질개선과 함께 내년의 청사진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여겨질 때 연말연시 인사는 매우 중대한 현안이며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자치단체장들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하겠다.
물론 인사는 51%만 만족하면 대성공이라는 소문이 언제부터인가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지만 지방자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방공직사회의 인사문제는 조직의 최대 화두인 것이 틀림없듯이 인사가 망사가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인사단행 이후 벌어질 갖가지 문제는 그때가서 치유할 생각을 접고 처음부터 바른인사를 행하는 자치단체장들의 지혜가 요구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