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 /스 트 레 스
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 /스 트 레 스
  • 시정일보
  • 승인 2012.06.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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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교수 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교실
[시정일보]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조금만 긴장이 되거나 갈등이 생겨도 “아, 스트레스 쌓여”라고 한다거나, 신체 중 일부가 이상하면 그 탓을 스트레스 때문인가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사실 병원을 방문해 진찰받아 보아도 특이한 이상이 없으면 ‘신경성’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신경성 위염, 신경성 장염,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등 여러 병명에도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과연 스트레스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스란 어떤 것이고 우리 건강에 어떠한 해로움 또는 이로움을 줄까 ?
지금까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알려진 것이 위궤양, 위염, 고혈압, 당뇨병, 천식,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며 이유를 자세히 모르는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등도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한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픈 사람들도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우울증이나 건강염려증 환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어원은 외부의 힘 또는 압력에서 나왔다고 하며, 어떠한 요구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성 반응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라고 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방학이나 휴가 시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는 좋은 쪽의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대개의 보통의 활동 시에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은 죽음뿐이라고 할 정도이니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양념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크게 좌절, 갈등, 압력의 3가지!
우리는 가족의 사망, 사고로 인한 신체장애, 능력부족으로 인한 실패, 사랑이나 돈 또는 권력의 상실, 외로움 등으로 좌절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결혼이나 데모 등에 대해 둘 다 하고 싶기도 한데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는 벽지에서 올라와 부모님께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압박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에 대한 선천적인 극복방법은?
울거나 수다를 떠는 것, 유머, 큰 일이 있은 후 그 상황을 자세히 복습하는 방법,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 수면 중 악몽을 꿈으로써 경험을 무디어지게 하는 방법 등으로 대개는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둘째 대처방법으로는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공격적(두 남자 사이에 낀 여자가 차례차례로 데이트함) 또는 회피적 시도(재미없는 직장을 그만둠) 그리고 타협(좋아하는 여자에게 채인 남자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을 하게 되기도 한다.
셋째로는 무의식적이며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어적인 방법으로 이것이 깨지면 발병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암 환자가 현실을 부정해 자신은 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든가, 약자가 정복자로서의 공상에 빠진다든가, 의처증이나 의부증 환자와 같이 부정이 많은 자신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든가 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 외에도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과의사가 된다든가, 직장에서 야단맞고 집에 와서 부인에게 화를 내고 부인은 아이를 때린다든가, 부도덕한 사업가가 자선사업을 한다든가, 바람피운 남편이 아내에게 더 잘해준다든가 하는 것 등도 자기의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일종의 방법들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