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에 '경영' 새바람
지방공기업에 '경영' 새바람
  • 이상민
  • 승인 2012.06.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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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공단 최영수 이사장 취임 1년

- 체육시설 부가세 환급ㆍ카드수수료 인하 등

- 민간 CEO 출신, 공기업 무사안일주의 타파

-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과정 우수사례 발표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라는 찰스 다윈의 이야기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변화에 대처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최영수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55)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말하며,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공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수 이사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국세청에 경정청구를 통해공단 체육시설의 일부 프로그램과 사물함 사용료에 부당하게 부과된 3억여원의 부가세를 환급받아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과, 공단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이사장 연합회에 안건을 제의하고 공단간 MOU를 체결하여 밴(VAN)사를 지정해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중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일까를 깊이 고민한 결과이며,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이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정치권 출신으로 공공조직을 이끌어가는데 어려움도 있었을 법 하지만, 그의 당당한 자신감은 오히려 공기업의 무사안일주의를 깨고 창의와 혁신의 도전정신을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그가 강조한 고객과의 소통방법 역시 특별했다. 그는 매월 고객과 직원, 그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이벤트를 기획하여 추진중인데, 스키캠프 및 눈꽃열차여행, 영화산책, 뮤지컬 감상, 휴양소 봄꽃여행, 북촌길 탐방 등 그 주제와 이야기도 다양했다.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불만사항도 직접 청취하여 개선하는데 노력하는 것은 진정한 고객감동 정신이 아닐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직원이 진심어린 고객서비스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추진하는 즐거운 직장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다양한 사내 이벤트, 매월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점심식사, 각종 스포츠동호회 활동 및 도시락 먹기 등은 벽없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의 고충사항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이사장의 노력이 엿보였다.

아울러 현재 공단 체육사업, 주차사업과 문화복지사업을 보다 공고히 함과 동시에 향후 남은 임기동안 동작구에 전무후무한 인도어 골프장을 건설하여 사업 수익으로 사회적 약자 계층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 Oblige)’를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사장을 포함한 공단 전직원이 지역내 사회적 약자 계층과 1:1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벌이고,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복지단체 등에 건강상담과 무료 체성분측정 등의 건강 지원을 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수 이사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9일 열리는 행안부 주최 전국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과정 교육에서 경영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그의 경영철학이자 모토인 ‘행동하는 양심’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정신,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일 줄 아는 섬세한 마음가짐과 전직원의 노력이 어우러진 동작구시설관리공단의 도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