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매매종사여성 대학 수시합격
전 성매매종사여성 대학 수시합격
  • 시정일보
  • 승인 2004.12.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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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한 곳서 2명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 2명이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 주위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A씨(30세)와 B씨(25세)로 이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 쉼터에서 새 삶을 일구기 위한 노력 끝에 거둔 결실이어서 더욱 값지다.
A씨는 17살에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가출한 이후 13년간 다방과 유흥업소 등을 전전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시함께센터 도움으로 쉼터에 입소한 후 피부관리사가 돼 새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공부를 시작, 1년 만에 대입검정고시에 이어 모 전문대학 피부관련학과에 합격했다. A씨는 또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과도 만나 두 배의 기쁨을 찾았다.
B씨는 어려운 집안을 도우려 다방에 취업한 게 성매매여성으로 전락한 화근이 됐다. B씨는 다방 취업 후 4년여 동안 유흥업소 등을 전전하다 섬까지 가게 됐으나 서울시 운영 다시함께센터 도움으로 섬에서 나와 쉼터에 들어와 A씨와 함께 공부해 같은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B씨는 앞으로 4년제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 성매매방지대책관련 분야 전문가가 될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