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막는 광희고가 철거 마땅”
“지역발전 막는 광희고가 철거 마땅”
  • 시정일보
  • 승인 2004.12.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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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태 중구의회 의원



“1967년 건설된 광희고가는 과거 도심 교통난 완화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도심의 흉물에 불과합니다. 또 교통 소통에도 별반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철거가 순리입니다.”
중구의회는 제117회 정례회를 지난 14일 마치면서 <광희고가 철거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에 선 김기태 의원. 그는 현재 구의회 부의장을 맡았으면서도 ‘부의장’이란 직책에 아랑곳 않고, 출신구인 광희동과 지역주민의 이익에 몸을 던지고 있다. 광희고가 철거촉구 결의문 채택도 이런 움직임의 하나다.
김기태 의원은 “관광특구에 흉물스런 고가가 있다는 건 문제다”며 “차량소음으로 밤이면 지역주민들이 잠을 못 잘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희고가는 당시 교통개선이란 명제아래 건설됐고, 개발시대에 그 목표를 일정부분 달성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가철거로 교통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광희고가 철거타당성 분석 용역보고’를 소개하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이 용역에 따르면 광희고가 이용교통량이 고가의 처리용량에 훨씬 낮은 수준이며, 철거해도 교차로 지체로 인한 교통 혼잡은 극히 적고 오히려 고가철거 후 교통흐름뿐 아니라 보행환경도 좋아진다.
김기태 의원은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이전에 광희고가를 철거,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동대문관광특구를 활성화 해 지역경제를 살리며 지역균형발전도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하루빨리 철거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