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의 끝은 어디인가
감투싸움의 끝은 어디인가
  • 송이헌
  • 승인 2012.09.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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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여름도, 비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도 지나가고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연이은 태풍으로 농ㆍ수ㆍ축산물을 생산하는 주민들이 태풍피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모두는 십시일반 태풍피해 이재민들에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세상만사 인지상정이고, 새옹지마라고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자치의회를 되새기며 생활정치에 매진해야 할 기초의회에서 아직도 감투싸움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각 정당의 아집으로 평행선을 달리며 ‘감투싸움의 끝은 어디인가’를 보여주려는 듯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소모전을 펼치고 있는 것. 주민들은 물론 기초의회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허탈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기초의회 제6대 후반기가 시작된 지도 3개월여가 지났지만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아직도 면모를 갖춘 원구성을 못한 채 감투싸움에만 몰두 중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주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도마에 올려놓고 있는 기초의회 폐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까지 힘겨루기를 하며 기초의회의 책무인 조례 심의 및 의결을 미루고 있어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말처럼 의회위상 정립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감투싸움이 있게 마련이지만 기초의회의 지나친 감투싸움은 이들을 선출한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

또 당초 제6대 후반기 원구성에서 이른바 한자리 차지하려고 작심을 했으나 자신의 뜻과 생각이 빗나간 사람들의 행태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비겁한 행동의 연속을 연출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착잡하게 만든다. 주민들이 선출한 주민대표자로 선택된 사람들은 항상 자신보다는 유권자들의 생리를 망각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바른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것처럼 공인의 자세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번 기초의회 제6대 후반기 원구성을 통해 당사자들은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다.

야합은 배신을 잉태하고, 배신은 결별을 출산하는 세상의 섭리가 감투싸움의 끝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