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1번지 잇는 전국제일의 ‘녹색자원도’ 전진기지
관광1번지 잇는 전국제일의 ‘녹색자원도’ 전진기지
  • 한성혜
  • 승인 2012.10.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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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탐방/강원도청 녹색자원국

▲ 태백산 풍력단지


[시정일보]최문순 도정은 지난 8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녹색자원국, 글로벌사업단 등을 새로 신설하면서 글로벌 강원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강원도가 녹색자원의 중추가 되는 환경·산림·에너지를 한데 묶은 명실 공히 전국 제1의 녹색자원을 원동력으로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를 실현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지는 이제 2개월여 남짓 된 녹색자원국의 출범을 의미 있게 되짚으며, 각 부서별 내년도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보았다.



환경정책ㆍ산림자원ㆍ에너지자원 등 5과 26계

녹색자원국은 환경정책과, 맑은물보전과, 산림자원과, 산림소득과, 에너지자원과 등 5개 과와 26개계로 나눠져 있다.
△환경정책과(과장 문남수)는 환경정책·녹색환경·환경관리·자원순환·자연환경·기후변화대책·공원관리 △맑은물보전과(과장 이용식)는 수질보전·유역관리·수질총량·환경시설·상수관리·하수관리·매몰지 환경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경 도를 대표하듯 2개 과는 가장 많은 부서를 두고 있다.
과거 농정산림국에 속해 있던 산림정책과와 산림관리과는 △산림자원과(과장 전제훈) 산림정책·산림녹지·산지관리·치산복원 등 4개계와 △산림소득과(과장 이상명) 산림소득·산림휴양·산림보호·산불방지 등 4개계로 △에너지자원과(과장 이재석)는 에너지정책·신재생에너지·자원관리·바이오가스 등 4개계로 구성돼 있다.

내년 녹색자원 발굴 114개 사업에 8926억원 투자

녹색자원국은 내년도 시책설명을 통해 ‘경제·사회·환경적 가치제고를 위한 녹색자원 조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역점시책으로 산림·물·신재생에너지 등 전국 제1의 녹색자원을 원동력으로 강원도 발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경 분야는 2014 UNCBD(생물다양성협약총회) 유치와 환경공영제 도입, 산림 분야는 동계올림픽 기념 백두대간 생태휴양단지 유치, 에너지 분야는 강원의 바람 마케팅 전개 등을 역점 시책으로 24대과제 114개 사업을 선정하고 총 8926억원(국비 4903)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붕어섬 태양광발전소 연간 7900㎿h 전력생산
대관령, 태백시 등 9개 단지 104기 풍력발전기 가동 중

▲ 붕어섬 태양광 발전도 조감도
강원도는 지난 8월30일 춘천 붕어섬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전에 들어갔다.
붕어섬 31만㎡ 부지에 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준공한 붕어섬 태양광발전소는 6000㎾ 규모로 연간 7900㎿h의 전력을 생산, 일반가정 2000가구에 공급한다.

 

강원도는 붕어섬 태양광발전소 가동으로 연간 356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붕어섬 태양광 발전단지는 강원도가 2007년 강원솔라파크와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맺고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됐다. 또한 강원도가 공공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풍력발전소는 태백시 2㎿를 지난 5월 완공한데 이어 대관령 제2풍력발전소 2㎿ 및 인제군 1.5㎿를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2004년 대관령 660㎾*4기, 2010년 영월접산 750㎾*3기, 인제군 용대리 750㎾*6기를 완공했으며, 2006년 태백시 매봉산 850㎾*8기, 올해는 매봉산 제2단지 2㎿ 1기를 완공했다.

10월 현재 강원도에는 총 9개 단지에 104기(180㎿ 규모)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 이며 앞으로 9개소 261.5㎿(131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은 도내에 풍부하게 잠재돼 있는 소수력 자원 개발에 대한 포럼을 갖고 소득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강원도에는 풍부한 수량, 큰 폭의 낙차를 지닌 산간지역 계류하천과 농업용 수리시설이 많아 이를 이용한 소수력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지만 그동안 생태·환경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개발이 부진한 실정이다.
도는 2020년까지 80㎿ 규모의 소수력발전 설비를 보급해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80%를 수력으로 공급하는 ‘GHP80/80프로젝트’를 수립, 친환경 소수력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 주요사업

동계오륜 개최지 기후보호도시로 환경올림픽 기반구축
한강수계 기금 배분 개선 위한 한강수계법 개정 관철

산림행정 선진화 위한 산림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대관령일대 ‘바람의 고향’ 녹색에너지 명소 조성


◆환경정책
△사막화방지협약, 기후변화협약과 함께 국제3대환경회의인 2014 생물다양성협약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새로운 자원으로 부상하는 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국립 환경자원과학관 분원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MZ 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재 등재 신청하고 철원 김화읍 생창리 일원에는 84억원을 투자해 탐방시설과 전망대, 관리센터 건립 등 DMZ 생태·평화 공원을 조성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지금까지 추진하던 시·군 개별적 설치를 지양하고 인근 시·군간 공동으로 설치·사용해 설치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도록 폐기물처리시설 권역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환경올림픽 개최 기반 마련을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환경올림픽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알펜시아 주변도로에 태양광 도로제설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과 영월군 삼옥리 일원에 탄소제로 하우수 단지조성,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의 기후보호도시 인증(ICLEI), 산소손수건 제작·판매를 통한 환경캠페인 전개 등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인 그린르네상스 랜드마크 조성사업 준공과 석호생태관 건립 등 2단계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질보전
△음식점 등 산간계곡에 위치한 개인 하수처리시설은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관리해 방류수 수질과 하천수 수질을 개선하고 오염원 유역관리 환경공영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하수처리장 에너지자립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도내 86개 취·정수장에서 소비되는 연간 20억원의 전력낭비 요인 해소를 위한 전력절감 인버터 설치사업 등 환경기초시설 에너지 절약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경기도에 편중 지원돼 있는 한강수계 관리기금의 불합리한 배분구조 개선을 위해 주민지원 사업 청정지역 확대·청정산업 용어 신설 등 지원근거를 구체화하는 한강수계법 개정을 위해 국회·정부·관련지자체와 공조, 법 개정 원안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다.

△동계올림픽 특별법 시행령에 미 반영된 대관령지역 식수전용 저수지 조성사업을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보충적 대안 마련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매년 동절기 상수도 동파 및 계곡수 상습결빙으로 피해를 입는 저소득층 및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계량기 동파방지용 보온 시설과 대체관정 개발을 지원한다.

◆산림분야
△동계올림픽 비드파일의 대체림 조성 약속이행 사업으로 국비 3600억원이 투자되는 5000㏊ 규모의 백두대간 생태휴양단지 조성사업을 대관령 일원에 유치해 동계올림픽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자연휴양림 7개소, 치유의 숲 1개소, 등산로 73㎞ 등 강원도만의 차별화 특색화한 산림휴양·문화시설 확충에 70억원을 투입한다.

△산림자원 가치제고 사업으로 723억원을 투자해 조림 수종의 다양화,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며 사방댐, 계류보전 등 사방사업에 356억원을 투입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한다.

△임산물 유통구조개선 사업으로 85억원을 투자해 임산물 저장·건조시설,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 등을 지원하고, 부족한 산채류 종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산채 종묘생산 및 재배 시험단지’를 조성해 임산물 소득증대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산림행정 선진화 사업으로 산불진화, 산림병해충, 산사태, 임산물 생산 등 산림자원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고해상도 항공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한 산림자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에너지자원
△강원도의 대표적인 녹색 에너지원인 바람에 스토리 텔링적 요소를 결합한 ‘강원의 바람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통한 브랜드화·마케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대관령 일원을 ‘바람의 고향(Home of the Wind)’으로 세계적인 녹색에너지 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홍성태 녹색자원국장


“도민 경제에 보탬 되는 환경자원 관리ㆍ운영에 포커스”
인터뷰/ 홍성태 녹색자원국장


- 강원도 녹색자원국 초대 국장으로써 취임 소감은.
“강원도 청정자원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까지 해 온 데로 환경자원 관리는 물론 도민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바람직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녹색자원국은 환경, 산림, 에너지 부서로 이루어져 있다. 청정강원도를 대표하는 광범위하고 중요한 아이콘을 한 곳에 모았다. 큰 틀에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청정강원을 잘 유지하고 활용하기 위해 전에 각각 다른 국에서 과 단위로 운영되던 업무를 녹색자원이란 큰 틀로 묶어 부서별로 연계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시간적 경제적 로스를 줄이고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양산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녹조현상을 대처하기 위해 수계기금 확보에서부터 대관령과 양구 등지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산림청의 협조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먼저 선급 과제부터 처리해 나가면서 각 부서별 연관 사업을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주민들의 실질적인 산림소득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
“산림은 첫째 환경보존이 핵심이란 원칙아래 내년 신규 사업으로 산채 종묘생산 및 재배 시험단지 조성을 통해 권역별 단지화→명품·명소화→소득 및 체험·휴양자원화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정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 산림 휴양·문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주민 소득 활성화에 힘쓰겠다.”

- 상수원 보호 및 산림 개발 등에 관한 관련법의 낡은 잣대가 강원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불합리한 법망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환경과 산림이 강원도 발전을 위한 족쇄가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룰 때는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중앙 관련부처를 방문, 설득과 협의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강원도가 전국 최고의 휴양지로서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끝으로 국장께서는 녹지직이 처음으로 국장에 오르는 영예를 맞이했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도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전기마련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지금의 세계는 기후변화문제가 최대 이슈로 작용하면서 탄소배출권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곧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에 녹지직의 사명감도 배가되고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것에 비하면 우리들은 더 열심히 자연을 지켜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 자체가 녹지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