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담선원 팔자이야기 / 삼국(三國)의 시대(時代)
목담선원 팔자이야기 / 삼국(三國)의 시대(時代)
  • 시정일보
  • 승인 2012.10.25 15:00
  • 댓글 0

[시정일보]朴-文-安 으로 삼국의 시대가 전개되었다.

년 말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세 후보가 펼치는 삼파전의 양상이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위나라의 ‘조조’와 오나라의 ‘손권’ 그리고 촉나라의 ‘유비’가 천하통일을 꿈꾸며 싸우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재는 삼권분립의 형상으로 유권자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대통합을 하겠다는 세 후보의 전략도 비슷하다. 통합의 기치를 든 세 후보가 이 시대에 퇴물들을 끌어들여 다시 전면에 내세웠으니 말이다. 박근혜 캠프는 동서(東西)의 화합을 이루겠다며 한광옥씨 일행을, 문재인 캠프는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여준씨를, 또한 안철수 후보는 관치(官治)경제로 비판 받았던 이헌재씨를 내세우면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전략이 되었으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구시대의 퇴물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 후보는 모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비결서나 도참설 등을 보면 갑자(甲子)년 이후 후천세계에서는 음의 시대가 열린다 했다.
음이란 여성과 음의 기운이 강한 여자 같은 모습을 지닌 형상을 말한다. 목소리도 적고, 말소리도 소곤소곤 거리며 자신의 속을 내놓지 않는 내숭을 떠는 스타일이다. 또한 결과가 없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언행을 일삼는 사람을 뜻하는 듯하다.

그럼 각설하고 유비를 도와 촉나라를 세운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책사인 제갈공명의 사주를 한번 살펴보자.

丙 庚 癸 辛
戌 辰 巳 酉
<참고 :古今名人命運 중에서>

사(巳)월의 경진(庚辰)일주다.

여름의 경금(庚金)은 매우 허약하나 지지(支支)의 화토(火土)가 서로 생(生)을 하여 일주(日柱)를 돕고 있으며 또한 연간과 연지의 비겁인 금(金)이 자리하여 매우 강한 사주가 되었다.

강한 경금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火)가 필요하다. 화가 금을 단련시키면 인물을 만든다는데 기인한 연유다. 위의 사주는 다행히 시간에 병(丙) 화가 태양처럼 솟아나서 관록을 먹고 살아가는 팔자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일지(日支)의 진토(辰土)와 시지(時支)의 술토(戌土)가 서로 상충(相沖)하여 命이 짧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제갈공명은 목(木)의 운인 20대에 유비로부터 삼고초려의 은혜를 입어 그 자리에서 수어지교(水魚之交:물과 물고기의 관계)를 맺고 산야를 버린 후 세속으로 뛰어든다. 그 후 강동의 손권과 연합하여 연환계(連環計)의 전법으로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화공을 사용하여 크게 물리치는 전공을 세웠다.

인수(印綬)운에서는 형주를 손에 넣은 후 촉나라를 세워 군,비를 증강하였으며 다시 수(水)운이 시작되면서 그 유명한 출사표를 제출하고 위나라의 사마의와 대치중 사망했으니 이는 수(水)가 화(火)를 끄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54세에 운명을 맞이하는 공명은 계책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성도로 퇴각했으며 이때 사마의는 퇴각하는 촉군을 보고 추격했으나 백우선을 들고 수레에 앉아 있는 가짜 제갈공명을 발견하고 혼비백산 도망갔다 하여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중달을 도망치게 하다)’이라는 속담이 생겨난 배경이다.
작금에 일어나는 ‘NLL’사건을 보면서 죽은 노무현의 한마디 말에 살아 있는 대선주자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을 놓고 사생결단하는 모습이 마치 ‘사공명주생중달’과 흡사하다.
목담(limjin2012@naver.com)